홍준연(가운데) 대구 중구의원이 문성호(왼쪽) 당당위 대표, 오명근(오른쪽)변호사와 함께 25일 대구지검을 찾아 권영진 대구시장과 류규하 중구청장, 대구시 관련자 3명 등 5명이 자갈마당 성매매 여성에게 보조금을 불법으로 수급케 했다며 고발장을 냈다. 김민규 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여성단체로부터 '성평등 걸림돌상'을 수상한 홍준연 대구 중구의원이 25일 "속칭 자갈마당 집창촌 성매매 여성들이 불법으로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권영진 대구시장과 류규하 중구청장, 대구시 관계자 3명 등 모두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인권단체인 문성호 당당위 대표, 오명근 변호사와 함께 대구지검을 찾아 고발장을 냈다. 홍 의원은 "대구시가 불법 성매매를 묵인, 보조금을 부정 수급케 하고 직무를 유기해 위법행위를 했다"며 "성매매 여성 1인당 최대 2,000만원씩 총 90명에게 12억7,000만원을 지급한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활지원금 사용출처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2018년 중구의회 본회의에서 자갈마당 성매매 여성자활 지원금을 두고 "젊어서부터 땀 흘리지 않고 쉽게 돈 번 분들이 2,000만원을 받고 또 성매매를 안 한다는 확신도 없다"는 등 발언을 해 지난해 2월14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제명을 당했다. 이와 관련 같은해 3월11일에는 대구여성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로부터 '성평등걸림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민규 기자 whitekm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