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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진단 때문에 척추질환 질환 악화될 수 있어

신경외과

  • 입력 2020.10.24 00:00
  • 기자명 김민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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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기 신경외과 전문의가 다리통증이 생길 수 있는 원인인 척추관협착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대구 중구에 사는 윤효정(53)씨는 척추 수술을 하려고 병원을 찾고 있다. 몇 해 전 부터 다리 저림 증상이 생겼는데, 하지정맥류 증상으로 여기고 혈액순환개선제를 복용했다.

하지만 증상은 점점 심해졌고 병원을 찾아서 검진을 받은 결과 예상과는 달리 척추 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김경기 신경외과 전문의는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척추질환으로 척추 안의 신경 들이 지나가는 통로 역할을 하는 척추관이 좁아져 생기는 증상이다”며 “윤씨의 경우 다리로 가는 신경이 척추관 내에서 눌리면서 다리저림이 생긴 것이다”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을 둘러싼 척추관 내 인대가 노화로 두꺼워지거나 척추뼈 사이의 연골판이 부풀어 올라 척추관이라는 공간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리는 상태다. 신경이 눌리면 특정 부위 통증이나 이상 증상이 생긴다. 즉, 신경이 분포된 허리, 다리 등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통증 없이 한쪽 다리만 저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 혈액순 환 장애나 하지정맥류로 오인해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자가진단은 절대 금물이다.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이나 추간판 탈출증과 같은 척추 관련 진단을 받아야 한다.

●척추관협착증

1.  걷거나 서 있을 때 다리 저림이나 통증이 생기지만 몸을 숙이거나 움직이면 호전된다.

2.  심해지면 야간에도 다리저림이 나타나고, 진행하면 평소에도 지속적으로 다리 저림이나 시림증상이 생긴다.

3. 누워서 다리를 올리면 대게 통증이 없다. (추간판탈출증은 통증을 유발한다.)

4.  퇴행성 질환으로 서서히 오랫동안 진행이 되며, 처음에는 약한 허리 통증 등으로 나타났다가 증상이 나아지는 상태가 반복되게 되고, 병이 깊어지면 다리 부분이 저리거나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추간판 탈출증

1.  허리를 굽히기 힘들고 허리 주위에서 통증이 생기고, 이후 다리 부분으로 통증이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2. 다리 특정부위에서 생긴 통증이 다리 전체로 번지는 증상

3. 누워서 한쪽 다리를 올리면 통증이 생길 수 있다.

4.  다양한 연령대에서 나타나고 척추 사이에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통증이 생긴다.

척추관협착증 초기 증상은 눌린 신경 부분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약물 요법 이나 주사를 통해 약물 주입을 하는 통증치료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 신경이 눌리지 않게 하는 감압술이라는 수술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 척추관이 아닌 신경가지가 통과하는 추간공이 좁아진 경우에는 앞서 언급한 비수술적인 요법과 좁아진 부분을 확장하는 확 장술을 쓰기도 한다.

척추뼈 사이 연골판의 퇴행성변화가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뼈와 뼈 사이의 정렬 상 태가 어긋나는 경우가 생긴다. 이 상태를 척추전방전위증이라고 부르는데 척추뼈가 어긋나 신경을 많이 누르게 되면 척추뼈의 정렬을 바로 잡아주는 고정술이 필요하다. 척추뼈 부위 뒤쪽에 절개를 한 후 어긋난 척추를 고정시키고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는 방법을 사용해 증상을 호전시킨다.

김 원장은 “척추는 인체의 다양한 부분으로 가는 여러 신경이 통과하는 중요 통로 이기 때문에, 척추에서 나타나는 증상인지 모르고 잘못된 자가진단으로 방치하면 나중에 문제가 커진다”며 “사소한 증상이라도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척추 건강을 악화시키는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행위

1.  자세를 바르게 해야 한다. 척추는 인체의 하중을 받고 지탱하는 곳이다. 머리를 앞으로 내밀고 등이 구부정한 자세가 되면 척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에 하중이 작용해 척추 건강을 해친다.

2.  오랫동안 쪼그려 앉는 자세, 장시간 허리를 숙여서 일하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엎드린 자세로 오랫동안 있을 경우 목, 등, 척추와 같은 신체 상반신에 많은 자극 이 가면서 근육과 인대경직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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