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주인은 어느 나라 사람이 과거에 살았고 현재 살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독도는 한국 사람이 사는 울릉도에서 87km 떨어져 있어 육안으로 보이는 무인암초로, 경제활동을 할 수 없기에 사람이 살 수 없는 섬이었다. 그런데 오늘날처럼 한국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1945년 해방 이후이다. 그 경위는 이러하다.첫째, 패전 후 일본을 점령 통치한 연합국
얼마 전 인도네시아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교포 1세대 사업가 한 분을 만났습니다. 90년대 인도네시아로 건너가 큰 회사를 일군 분이었습니다. 그는 인도네시아에 부는 한류 열풍에 달떠 있었습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노래가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한국어과가 속속 생기면서 두 나라 사이가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우리나라의
5월은 ‘계절의 여왕’이다. 일년 중 가장 날씨가 좋은 날들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5월은 ‘가정의 달’로서 각종 기념일, 결혼식 등 경축행사가 몰려있고 대학에서는 오월의 여왕 ‘메이퀸’을 뽑기도 했다.5월이 계절의 여왕이라는 말은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대구의 경우 5월이면 ‘대프리카’라는 말로 혹독한 여름 무더위가 본격화된다. 영천, 경주 등 인근 경북
지난 4월 일본 동경 자유극장에서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일본의 유명 뮤지컬 배우는 물론 중국 배우들까지 비행기를 타고 공연장을 찾았다. 특히 중국인들의 방문이 눈에 띄었다. 이 뮤지컬의 작중 인물은 한때 중국에서 ‘민족 반역 자’로 처형을 당할 뻔한 인물이었다. 공연 자체로도 여러 의미가 있었다. 일단 연출을 맡은 아사리게이타 선생은 오랫동안 극단 사계의
초스피드 시대 = 할아버지 세대는 한 가지 기술로 3대가 먹고 살았고, 아버지 세대는 한 세대가 먹고 사는 데 큰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 상용 기술의 수명은 통상 3년으로 줄어 들었다. 그나마 새로운 기술도 수년 내에 누군가 더 뛰어난 기술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버린다. 따라서 세상의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지 못하면 일자리의 생존을 위협받는 초스피드
일상생활에서 가끔 아우라라는 말을 쓴다. 일반적으로 그 사람만의 독특한 분위기나 카리스마를 표현하는 말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예술비평에서는 거의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개념이며, 최근에는 여러 언론매체나 상품의 이름, 광고 등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대부분 아우라의 구체적인 의미까지는 잘 모르고 있을 것이다.아우라는 “후광,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의 손상과 통증의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 로 나눌 수 있다. 초기나 중기의 경우 약물, 주사치료 등으로 치료와 관 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 만 통증이 심하거나 연골이 다 닳았을 때는 수술이 최선의 치료다.배상근 정형외과 전문의는 “관절에 문제가 있을 때 비수술적인 요법으로 히알루론
유난히 무더운 여름입니다. 폭염과 관련된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그 중에 ‘에어컨의 역사’라는 기사가 흥미롭게 읽혔습니다. 두 가지 펙트가 눈에 띄었습니다. 첫째는 에어컨이 원래 사람을 위해 개발된 게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에어컨을 발명한 윌리스 캐리어는 “고온과 습기 때문에 종이가 변형된다”는 인쇄소 직원의 불평을 듣고 습기를 제거하려고 에어컨시스템을 고
제주 서귀포시의 성산에는 비밀이 있다. 흙과 나무로 뒤덮인 산자락에 자리 잡은 ‘빛의 벙커(Bunker de Lumieres)’가 바로 그것이다. 뉴미디어의 다양한 활용은 전시문화의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시간을 선사한다. 걸어 다녀도 좋고 한자리에 앉아서 감상해도 좋다. 투박한 콘크리트 구조물인 벙커 안에서 전시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피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다. 한국인은 밥 없이는 못산다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쌀소비량 통계를 보면 이런 말이 무색하다. 한국인의 쌀 소비량이 줄어 지난해1인당 연간 쌀소비량이 사상 최저치인 59.2kg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1인당 쌀소비량이 60kg 이하로 떨어진 것은 쌀소비 통계를 낸 사상 처음인 데다1989년의 1인당 쌀소비량인 12
“여성들이 점잖게 화내는 건 이제 그만둘 때가 됐어요.” - 리마 보위(노벨 평화상 수상자)‘걸크러시1’. 제목부터 멋지다. 책장을 펼쳐서 한 번도 덮지 않고 끝까지 읽었다. 간결한 글과 명징한 그림으로 묘사된 여성들의 삶 하나하나가 망치처럼 나의 뒤통수를 내려치는 듯했다. 그들이 우리와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았던 건 아니다. 다만, 보통 사람들이 생각으로
영국인에게 예절은 품격이다. 품격을 떨어뜨리는 말과 행동을 하는 영국인은 보기 어렵다. 예절에는 세세한 규칙이 있는데 알면 편할 때도 있다. 저녁 초대의 선물로는 와인을, 점심이라면 무알콜 음료를 들고 가면 되는데, 꽃은 언제고 환영받는 것 같다. 식사할 때 나이프는 오른손에, 포크는 왼손에 들고, 음식을 자른 후에 포크를 다른 손으로 옮기지 않으며, 끝까
“단결!”구릿빛 얼굴을 한 청년이 나에게 경례를 붙였다. 내가 어리둥절해서 쳐다보자 모자를 벗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그때서야 “어머머!” 하면서 어깨를 두드렸다.그 친구와의 인연은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처음 봤을 때는 까까머리 고등학생이었다. 매일 아침 교복을 입고 재활원에 들렀다. 가방을 벗어놓고 식판을 나르는가 하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지난 시간 클레오파트라의 화장법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았다. 이집트 여왕으로서의 권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고 했던 클레오파트라는 젊음과 아름다움을 가꾸는데 세인들의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열정을 기울였다. 이집트 왕궁 내에 그녀 전용의 화장품 공장을 만들 정도였으니까. 이탈리아 고고학자인 도나토 교수가 클레오파트라의 화장품 제조 공장을 모형으로 만들어 재현한
온갖 난관을 극복하면서 걸어온 대구대와 자매기관들의 역사는 고난 그 자체다. 1956년 한국사회사업학교로 출범해 1961년 한국사회사업대학으로 승격된 대구대학교는 대구경북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잡았다. 설립자 이영식 목사는 ‘큰 뜻을 품어라’라는 교훈아랜 1979년 경북 경산시에 제2캠퍼스를 건립하고,1982년 종합대학으로 승격되면서 지금의 면면을 갖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세계의 경제성장 기조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리 경제도 전반적으로 마찬가지다. 마음까지 얼어붙고 있는 개인뿐만 아니라 자영업자와 유수기업 등 곳곳에서 힘들다는 아우성이다. 지금의 고난은 지난 IMF 위기보다 더 길고 리스크와 경제적·심리적 여파가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어려움 속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과 함께 ‘지금의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인공지능(AI: ArtificialIntelligence)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으로 할 수 있는 사고, 학습, 자기 개발등을 컴퓨터가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컴퓨터 공학 및 정보기술의 한 분야로서,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적인 행동을 모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그 자체로 존
쓰기원고료로 생활하는 시인들은 거의 없다. 대개 다른 직업으로 생계를 해결하면서 여력으로 글을 쓴다. 소설계도 대체로 그러하다. 특별히 관심을 끄는 작가들 외에는 말이다. 전업으로 버티기는 어렵다. 어느 정도문명이 나 있다면, 강연료나 각종 문학 관련 심사료 등이 더 짭짤하다.그래서 문인들은 무용지용의 노장적인 이론을 문학하는 일에 빗대어 자위하기도 했는가
독도영토학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최장근 대구대학교 일본어일본학과 교수가 독도영토학연구소 연구총서 시리즈 중 13번째에 해당하는 ‘일본의 독도 영토내셔널리즘연구’를 출간했다.최 교수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총리가 내놓은 ‘독도=한국영토’라는 취지의 발언에 일본 네티즌들이 매국노라고 비난하는 장면을 보면서 독도에 대한 일본인들의 영토내셔널리즘을
「침은 언제 어디에서 출발하였을까?」 이에 대한 해답이「황제내경」이라는 옛의서에 나와 있다. 「황제내경」은 동양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성당이나 교회 다니는 사람들에게 「성경(바이블)」이 가지는 무게만큼이나 중요한 비중을 가지는 경전이다. 즉 허준의「동의보감」이상으로 유명한 책이 바로「황제내경」이라하면 이해가 쉽겠다. 이 황제내경 중 침술의 원리를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