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의 귀향’(1668년, 유화)은 렘브란트가 실패와 환멸, 지독한 슬픔을 지나 인생의 황혼기에 그린 작품이다. 그림을 유심히 보면, 방탕한 생활로 전재산을 탕진하고 빈털터리가 되어 아버지에게 돌아온 탕자와 모든 잘못을 용서하고 돌아온 아들을 껴안고 있는 아버지,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큰 아들과 여인의 모습은 재밌는 드라마의 마지막 엔딩 장면과 같은 느낌이다.‘탕자의 귀향’은 이 그림을 모티브로 풀어낸 이야기이다.몇몇 좋은 구절이 있어서 가끔씩 꺼내 읽어보곤 하는데 이 책을 읽을 때면 훈훈한 느낌이 온몸을 감싼다는 말이 가장 적당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강제수용소에서의 체험에서는 저자가 실제 수용소에서의 3년간 체험을 자세하게 기술해 놓았다. 이는 큰 수용소나 이름 있는 수용소에서 있었던 일이 아니라 대량 학살이 실제로 자행됐던 소규모 수용소에서 있었던 일이다. 위대한 영웅이나 순교자의 고난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고 저명인사의 시련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름도 기록도 없이 죽어간 수많은 보통 수감자 이야기라고 저자는 서두에서 소개한다. 145쪽에 달하는 수용소에서의 체험들은 저자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같은
‘짐노페디’ 피아노곡의 이름이다. 당신은 이 음악을 안다. CF와 영화, 드라마 등에서 배경음악으로 무수히 쓰인 곡이기 때문이다. 다만 제목을 몰랐을 뿐이다. 작곡가의 이름은? 프랑스 작곡가 에릭 사티 (1866~1925)다. 음악에 비해 작곡가의 이름은 너무 덜 알려졌다.피아노 전공으로 음악대학을 졸업한 뒤 독일 베를린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공부한 유신애 작가가 쓴 ‘베토벤 빼고 클래식’에는 제목 그대로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처럼 곡명과 생애까지 널리 알려진 작곡가가 아닌 ‘유명하면서도 유명하지 않은’ 클래식 음악가들의 이야기가
‘마음 챙김’ 독서 모임은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들의 독서 모임이다. 우연한 기회에 책 이야기가 나와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뭉치게 되었는데, 처음 6명으로 시작하다 이제는 12명으로 늘어났다. 처음에는 자신이 읽은 책을 소개하는 형식이었다가 지금은 한 달 동안 지정해 책을 읽은 후 토론하는 형식으로 바뀌었다.모임명 ‘마음 챙김’은 ‘마음 챙김 미술관’이라는 책을 읽고 토론하다 모임명으로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마음 챙김 미술관’은 다양한 미술작품을 통해 인간의 삶을 접목해 놓은 책이다. 책을 읽는 순간 촉촉한 감성에 빠져들게
우리나라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경사가 있거나 인사를 할 때 시루떡을 돌렸다. 생태인문독서모임 ‘시루떡’은 떡이 아니라 지식을 돌리는 모임이다. 정기적으로 모여 ‘떡’을 찐 후 주변에 골고루 나누어주는 작업을 십 수 년째 해오고 있다. 2010년 김정화 전 수성대 교수를 중심으로 독서 모임을 시작해 매년 20권에 가까운 책을 읽고 토론을 했으며 그 결과물을 책으로 묶어 출간하기도 했다. 5권 내외의 단행본을 세상에 내놓았다. 또한 5년여 전부터 ‘독서’를 주제로 전국의 유명한 독립서점 등을 탐방하고 있다. 60년 전, 한 여인의 지구를
“발은 인체의 축소판”물 좋고 산 좋고 인심 좋은 문경새재에서 이런 행사가 매년 열려서 너무 행복하다. 발은 인체의 축소판이다. 신경과 모세혈관이 발바닥에 몰려 있어 맨발로 걸으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맨발은 건강이 들어오는 문이다. 오늘 맨발로 밟은 땅이 모두 여러분의 땅이다. 내년에도 ‘내 땅’ 확인하러 꼭 다시 오시길…. “맨발로 걸으면 일거삼득”한국인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관광지로 손꼽히는 문경새재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맨발로 건강과 행복호르몬, 다이어트까지 챙길 수 있는 만큼 문경새재 맨발걷기 체험은 최고의 건강
“문경새재맨발페스티벌을 통해 맨발로 걷고 힐링하며 마음의 묵은 때를 말끔히 씻어냈습니다”황재용 문경시의회 의장은 “전국 아름다운 여행지 100선 중 부동의 1위인 경북 문경새재에서 맨발의 대축제가 매년 열리는데 왕복 15㎞의 흙길을 맨발로 걸으며 나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는 것 같았습니다”대구한국일보가 주최하고 경북도, 문경시와 맨발학교가 후원하는 오감만족 문경새재맨발페스티벌을 문경시 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 매년 전국서 남녀노소 1만여 명이 참가해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있어 매우 기쁨니다.황 의장은 “한기웅 씨의 힘찬 목소리로 막이 오
“관광 도시 문경에서 매년 맨발페스티벌이 매년 열리고 있어 매우 기쁩니다” 인류의 시작은 인간의 걷기에서 탄생했고 수많은 사상가와 학자, 예술가들이 걸으면서 사유의 혁명을 완성시켰는데 신현국(71·사진) 문경시장은 지난 19일 “일상 생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1년 사시사철 언제나 문경새재에서 치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신 시장은 “걷기는 사색할 수 있게 하며 어떤 구상을 하거나 암기를 할 때도 도움이 되고 맨발로 걸을 때도 사색할 수 있고 두 발이 움직여 많은 것을 보고 겪고 느끼면서 참다운 나 자신과 마주하고 걷기를 통해 나 자신
지난달 19일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황톳길에서 맨발걷기 페스티벌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오전 9시40분에 문경새재 야외 공연장부터 조령관(문경새재 제3관문)까지 15km에 이르는 황톳길을 가족 친구 동료와 함께 맨발로 걸으며 대자연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대구한국일보가 주최하고 경북도, 문경시, 경북문화관광공사, 한국산림보호협회, 대한걷기연맹, 맨발학교가 후원한 ‘오감만족 2023 문경새재 맨발페스티벌’에는 신현국 문경시장과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임이자 국회의원, 황재용 문경시의회 의장, 김
대구 택시기사들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수 방류과 일본해 표기법에 반발, 지인 10여명을 이끌고 독도를 방문해 독도수호의지와 일본에 대한 규탄 궐기대회를 를 가졌다.이들은 7명은 지난달 22일부터 3일간 독도를 찾아 독도와 울릉도 선착장에서 지인 10여명과 함께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를 규탄하며 일본해표기법 정정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대구 대우운수 노조원들인 이들은 10월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탐방행사를 계획하던 중 일본해 표기과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관련으로 논란이 일자 독도의 날 방문 전 첨병역할로
김진열 군위군수가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참여한 군위군 관광홍보부스에서 홍보활동을 자처,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날 김 군수는 군위군 홍보부스에서 특산물을 나눠주며 대구시에 편입된 군위군의 홍보와 관광 도우미를 자처했다.군위군이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 참가해 관광홍보부스를 운영하고 군위 대표특산물과 홍보물을 나눠주며 다양한 관광자원과 특산품 등을 소개하는 등 홍보 활동을 가졌다. 군은 7월 대구시 편입을 기념, 편입 관련 행정적 변화와 관광지 등 소개를 통해 대구 시민들과 소통을 이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개
군위군이 태풍 '카눈'피해로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신속 복구를 위한 '카눈 피해복구 종합상황실'을 설치 운영한다. 지난 10일 태풍으로 군위군 효령지역 제방이 유실되고 침수가 된지 7일 만이다.17일 군위군에 따르면 군위군이 15일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된 후 신속한 피해회복을 위한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종합상황실은 태풍 '카눈'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일상을 신속하게 회복하고 민생 안정과 민원 대응, 홍보 추진 등의 업무를 수생한다. 군위군이 재난으로 종합상황실을 꾸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이찬균 부군수가 상
김진열 군위군수가 11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윤재옥 국회의원과 태풍 피해 크게 입은 효령 지역을 찾아 현장 점검과 긴급 피해복구지원에 나섰다. 효령면은 10일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해 군위에서 가장 큰 피해를 겪은 지역으로 하천 제방이 유실, 도로와 농가가 물에 잠기고 파손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효령면 지역은 비닐하우스와 축사가 물에 잠긴 데다 인사 사고까지 발생했다.이날 김 군수는 피해현장을 방문한 홍 시장과 윤 원내대표에게 피해 상황을 설명,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생활안정을 위한 지원요청을 했다. 현장을 찾은
경상북도체육회 김하영 前 회장이 재선에 실패하자 도체육회에 냈던 출연금을 다시 되돌려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체육계 및 지역민들의 비난과 질책이 잇따르고 있다.전국 시‧도 체육회는 2020년부터 민선 선출직으로 바뀐 이후 재정적으로 넉넉지 못한 형편이다. 이에 각 지역 체육회는 회장단 및 임원진, 체육회 산하 회원종목단체 회장단의 기부금 성격의 지원금(임원회비)을 매해 일정액 각출해 이사회 회의·간담회비, 대회·행사 지원 및 격려금, 홍보물 제작 등에 사용한다.경상북도체육회 김하영 전 회장(민선 1기)의 임기는 2020년 1월
김진열 군위군수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군위군의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관련해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대구시와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군위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군수는 “7월 대구시 편입과 더불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공고를 두고 군민들의 의견의 분분한 가운데 28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 의견을 도출했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내년 1월 전체면적의 70%를 우선 지정해제를 검토, 우선 해제한 후 투기 우려가 없을 경우 나머지 지역도 단계적으로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 3일 대
상황 재구성 리드 : 극적 장면의 재현미국 피처스토리의 리드에서 발견되는 또 다른 특징은 과거 상황의 재구성으로 시작되는 기사가 많다는 점이다. 이런 기사는 과거 상황 중에서도 가장 극적인 장면을 치밀하게 재구성하는 형태였다. 국내 신문도 이런 도입을 자주 사용하는데, 주로 대형 사고기사에서 ‘사고 직전 상황의 재구성’으로 리드를 구성하는 경우다. 미국 피처스토리는 범죄가 개입된 기사의 리드가 주로 이렇게 구성됐다.‘범죄 현장: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이야기. 약사, 무장 강도라는 ‘현실’ 과 맞닥뜨리다’는 약사가 무장 강도를 총으로
저널의 시대진실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는 것은 뉴스 보도의 권위가 위기를 맞이했음을 나타낸다. 정치적 환경이 점차 적대적으로 변하면서 뉴스 보도도 어떤 면에서는 퇴보한 것으로 보였다. 진실을 추구하려는 의지는 혼미한 여론, 당파적인 정치가 행한 조작과 남용에 짓눌렸다. 정치는 뉴스를 오염시켰다. 이는 물론 결코 완전히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 뉴스 인쇄물을 설득의 매개체로 이용하려는 시도는 현대까지도 계속해서 독자들의 비판적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 그러나 18세기에는 시끄럽고 왜곡된 신문과는 동떨어진 새로운 형태의 정기 간행물이 대두
부산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 서암항. 젖병등대가 여명에 서서히 빛을 넘겨주고 있다. 그 사이 어선들은 또 하루 출항의 바닷길을 동여맨다. 여명이면 떠난다. 여명이면 출발이다. 밤새 어둠은 동쪽 끝까지 여명에 희망을 넘겨주었다. [사진=윤주용 기자]
대구한국일보시민기자대학 11기 동기회(회장 김흥규)는 6월 월례 모임으로 12일 저녁 대구 만경관에서 영화 ‘범죄도시 3’을 단체 관람했다. 일반적인 식사를 겸한 회의 모임 형식에서 벗어나 문화 활동·공유 형식으로 열린 이날 모임에는 회원 시민기자 50명이 함께했다.영화 관람 후 회원들은 대부분 영화 내용은 물론 모임 형식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등학생 시절, 수업 부담을 덜고 학교 담장 넘어 자유의 시간을 보장 받는 시간이었죠. 이번행사도 동기 40~50명이 모여 영화를 보니 학창시절 문화교실 같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