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칫집과 명의로 소문난 의료기관에는 둘 다 입구에 줄이 길게 늘어진다. 의료기관일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수술경험이 풍부해 수술을 잘하는 병원과는 달리명약을 잘 처방하는 명의는 없다. 명의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의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 그에 맞는 약을 처방해 증상을 호전 시켜주는 의료인이다. 이런 형태는 주로 신경과가 해당되는 이야기다. 특정 원인
책을 읽지도 않고 죽을 수는 없었다. "읽지 않아도 살 수는 있잖아" 했던 것은 내 삶이 없어서였다. 내 삶이 중요해지니 내 삶에 성의를 다하고 싶었다. 읽어야 할 책들과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아졌다. 한쪽 벽이 책으로 가득한 잡지 속 사진을 보면서 책이 가득한 공간을 꿈꿨다. 한꺼번에 사들인 전집이나 비싼 장정본이 아니라 내가 읽은 책들로 채우리라 다짐
안동시보건소장 보건학박사 김문년 오늘날 마약류 문제는 전세계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마약류'란 마약ㆍ향정신성의약품 및 대마를 말한다. 각국의 마약류에 대한 정책은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단속과 치료, 재활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둘 것인가는 각국이 경험한 마약류의 폐해와 국가가 추구하는 이상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다.그러나 정책의
독도의 영유권을 날조하는 진원지는 극우주의 어용학자인 시모조 마사오(下条正 男, 다쿠쇼쿠대학 국제학부 교수)가 좌장으로서 이끌고 있는 시마네현의 죽도문제연구회다. 소위 ‘죽도문제연구회’를 면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죽도문제연구회는 ‘연구회 설치목적’에 대해 “죽도(竹島)문제에 대한 국민 여론 계발에 활용하기 위해 ‘죽도문제연구회’를 설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 연락선을 타고가면 울릉도라 뱃머리도 신이나서 트위스트 아름다운 울릉도‘울릉도 트위스트’의 한 구절입니다. 1966년 ‘이시스트즈’가 처음 불렀고 최근에는 미스트 트롯 참가자들이 함께 불러 다시 한번 화재가 되었습니다. 발표된 해를 생각 하면 그 시절 울릉도를 널리 알리고 관광 진흥에도 기여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울릉도는 독도와
코로나 사태 이전 대구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 많이 거론 되던 것들이 공항 이전, 시청사 이전, 세계가스총회 개최였 다. 그중 공항 이전은 이전지가 확정됨에 따라 사업 진행에 물꼬가 트였고, 시청사 이전이야 기존 시 소유부지에 이전 하는 만큼 큰 무리 없이 세부 계획이 수립 중일 것이나, 세계 가스총회만큼은 여러 가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세계가스총회는 산업
글ㆍ사진=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안냐세요”(안녕하세요) “방가방가”(반갑습니다)짐바브웨에서 보츠와나로 넘어가는 국경의 단층짜리 출입국관리사무소. 현지 직원이 서툴 지만 단번에 알아들을 수 있는 우리말로 인사한다. 국경을 통과할 때는 죄진 것도 없는데 언제 나 ‘을’ 신세기 때문에 현지 직원의 우리말 환영사가 더 없이 따뜻하게 느
신라 중기 7세기에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여왕인 선덕 여왕이 15년간 국가를 통치했다.남성 중심의 왕권 계승 구도가 이어져오던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에서 선덕여왕은 어떻게 왕위에 오를 수 있었을까?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기록으로 전하는 그 이면에는 여성이었기 때문에 발휘할 수 있었던 리더십이 있었고, 여성이었기 때문에 겪은 어려움들이 느껴진다.그러나 그 모
요즘 전국 각지에서 근대(近代)역사박물관을 흔하게 찾 아볼 수 있다. 근대는 1876년부터 3.1운동이 일어나기 전까 지의 시기를 말하는데, 우리나라가 자주권을 잃었던 시기인 만큼 당시의 유산에 대해 보존가치의 유무를 따지는 일도 적지 않다.일제강점기, 우리의 경제를 책임지던 제조시설 중 지역에서 빼놓 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양조장이다. 양조장사업을 활성화
-코로나 블루 고통이 점점 더 커지는 듯하다. 지난달 한 국회의원이 건 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 지역의 ‘고의적 자해’ 건수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우울증 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함에 따라 고의적 자해와 우울증이 더 심각해진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지난 1~6월
우리 몸에서 면역력의 뿌리 역할을 하는 장(腸)은 특이하게 뇌(腦)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해부학에서도 뇌와 장은 척수신경 외에도 미주신경이라는 자율신경으로 직접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스스로 알아서 돌아가는 신경’이라는 의미의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라 는 형태로 우리 몸을 조절한다. 이런 조절기능이 망가지면 이른바 ‘자율신경실조증
나훈아가 추석특집으로 대중을 찾아옵니다. 공연은 이미 재개했지만, 방송을 통해 팬들을 만나는 것은 14년 만의 일입니다. 2005년 9월에 광복 60주년 기념으로 방영 된 '나훈아의 아리수'가 마지막이었습니다. 방송 출연 취지를 바이러스와의 사투에 지 친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네는 것이라고 천명했습니다. 국민을 울리고 웃기는 가수답습니다
뭐든 처음부터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다. 모르면 해봐야 하고, 달라져야 변하는 거다. 미용사가 프랑스 영화의 여주인공 머리를 권했을 때, 나는 손사래를 쳤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모의 그를 따라한다는 건 당치도 않았으니까. 젊고 발랄하고 깜찍한 헤어스타일을 다시 또 권했을 때, 나는 그냥 맡겨버렸다. 나이가 들어 살이 찌고 무너져버린 거울 속 얼굴을 보면서도
장(腸)은 우리 몸의 뿌리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장(腸)이 건강해지면 면역력이 대폭 높아진다. 장이 건강해지 위해서는 어떤 생활습관을 가져야할까?고려의 태조 왕건의 로맨스와 관련된 일화에서 그 단서를 얻을 수 있다. 대구에는 유독 고려태조 왕건과 관련된 지명이 많다. 대구는 후삼국시대의 영웅인 왕건과 견훤이 팔공산일대에서 건곤일척의 진검승부를 펼친 역사적
최근 한국과 일본은 외교, 국방, 경제, 문화 및 방역에까지 대립과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좋은 이웃나라로 상생과 협조가 아닌 불구대천지수(不俱戴天之讎)로 사활을 건 싸움을 하고 있다. 마치 1950~1980년까지 미국과 소련의 극한대치상황을 연상시키고 있다. 극한대립의 핵무기경쟁으로 냉전체제를 유지했으나 미국의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 (RAND
요즘 '비대면(Untact)이라는 단어를 TV 뉴스를 통해 몇 십 번씩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사진 관련 교육을 주업으로 삼는 나에게, 비대면이라는 단어는 참 야속하게 느껴진다. 6월까지는 일체의 외부 활동이 중단되었으며, 조심스레 수업을 시작한 7월부터는 매일매일 확진자 수와 어느 지역에서 어떤 경로로 발생했는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어렵게 시
2007년에 뿌려진 대구공항 이전 사업의 씨앗이 장장 13 년이 지난 지난달 통합신공항 부지 공동신청이라는 싹을 틔워냈다. 물론 공항의 완전 이전과 이전지 및 배후지역 개발의 나무가 되어 지역 개발의 결실이 맺힐 때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나, 커가는 싹을 보면서 기다리는 것이라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2007년 11월 동, 북구 주민들이 모여서
향촌동 보존의 안간힘대구문학관장을 맡은 덕분에 자주 문학관 주변, 특히 향촌 동 골목들을 기웃거린다. 골목들은 옛 거리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 ‘추억의 실핏줄처럼’ 가늘게 얽히면서 흐른다. 경상 감영공원 뒤로는 구두골목이 있어서 가죽냄새가 짙다. 그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북 성로의 공구골목의 쇳가루들이 깔리기도 한 특이한 정서를 담은 낡은 골목을 끼고 건
부산미인 = 현대에 들어서 한국인의 미모관은 크게 변화하였다. 1950년대부터 2000년에 이르기 까지 점점 남방계형 쪽으로 미인관이 기울어갔던 것이다. 이마의 세로가 낮은 대신 가 로가 넓고, 모발이 굵고 진하며, 끝이 치켜 올라간 눈썹에 눈이 크고 코도 높고 입도 크 고 두텁되 뺨은 홀쭉한 남방계형 얼굴을 미인으로 보게 된 것이다.물론 미국 문화의 영향
7월1일 앨런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가 도요타를 제치고 자동차업계에서 시가총액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결과 발표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도요타가 1,000만대를 생산할 동안 테슬라는 50만대밖에 만들지 못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자동차를 잘 못 만든다는 것이죠. 자동차를 조립하는데 서툴다는 지적이 많 습니다. 그럼에도 1등 성적표를 받아든 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