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새벽에 떠나 동해다. 동트는 하늘도, 부서지는 바다도 설렌다. 좀 늦으면 어떤가. 물길 바닷길에는 발자국이 없다. 4월은 언제나 새 출발이다. 4월도 1월 첫날처럼 그렇게 가자. 만선을 채울 물고기들이 파도처럼 펄쩍인다.
괴담은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독자의 공감을 유도하고 공포나 호기심을 합리적으로 자극한다. 투탕카멘의 저주, 외과용 메스나 마취 없이 환자의 몸에 무언가를 넣는 것처럼 보이는 가짜 외과수술, 비밀 기지에 보관된 인간을 닮은 외계인 부검 이야기, 로스웰 UFO 추락 등은 타블로이드판 신문의 단골 소재였다. 최근에는 신종 전화 결제 사기 수법, 휴대폰 전화를 받는 순간 자동으로 결제되는 악성코드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괴담이 소셜 미디어와 문자 등으로 나돌고 있다.《뉴욕타임스》는 한국인들이 믿고 있는 ‘선풍기 사망 괴담fandeath’을
사단법인 사랑해밥차와 노무법인 이산은 8일 달서구 두류공원 일원에서 어르신 1,200여명을 대상으로 효사랑 나눔급식을 실시했다.이날 소고기국, 반찬, 떡 등 영양가득한 급식과 카네이션을 달아주었다. 노무법인 이산은 지난해부터 사랑해밥차에서 진행하는 '함께하는 무료급식'에 매월 100만원의 성금을 후원하고, 월 1회 급식봉사에 꾸준히 참여하는 등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해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한편, 사랑해밥차는 2004년부터 매주 2,000여명의 소외계층에게 무료급식, 매년 어버이날을 기념해 나눔급식, 효 콘서트 등 다양
인터뷰는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면담’이다. 매체에서 인터뷰는 기자와 취재원이 접촉하는 여러 가지 대화 방식이다. 인터뷰는 매체가 콘텐츠를 생산하는 가장 중요한 방편이자 기자의 취재 방법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취재를 위해 취재원과 나누는 대화는 모두 인터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미국 NBC의 뉴스 해설가였던 언론인 존 챈슬러(John Chancellor)는 인터뷰의 목적을 어떤 상황과 관련된 ‘5W’(When, Where, Who, What, Why)의 의문을 해소하는 데 있다고 했다.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
기사의 종류는 다양하다. 구분 방법이나 개념이 관점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기사는 전통적 관점에 따라 스트레이트(straight) 기사와 피처(feature) 기사로 나눈다. 모든 기사는 이 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스트레이트 기사는 사실이나 사실에 근거한 정보를 전달한다. 대부분 두괄식으로 역삼각형 구조다. 즉 정파성이나 의견(주관적 요소)을 배제하고 간결한 사실 중심의 정보를 중요도 순서로 배치(역삼각형)한 기사다. 스트레이트 기사는 직접적이고 직선적이라는 점에서 경성 기사(=딱딱한 기사)다. 스트레이트 기사는 사건(c
- 새해 대시대 총동창회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지난해를 회고·정리하신다면.“대구한국일보 시민기자대학 총동창회의 2022년은 김기춘 2대 회장님의 리더십 아래 대시대 총동창회 노래자랑대회, 동강래프팅 단합대회, K-트롯페스티벌 경주 봉사단, 한마음 체육대회, 총동창회장배 골프대회 등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하고 시행했습니다. 그리고 7월에는 12기, 12 월에는 13기 동기회가 출범하여 새롭게 총동창회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총동창회 의 운영에 기반을 확립하고 초석을 쌓아올린 한 해였습니다. 그 순간순간 김기춘 회장님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었다. 누군들 가라고 떠민 길도 아니었다. 보통 시민, 평범한 이웃이 모여 생각과 필력을 다듬고 다지며 골목과 지역, 사회와 세상을 밝게 비추는 길, 우리 삶을 더 참답고 즐겁고 행복하게 밀어 올리는 길, 풀뿌리 시민언론을 만드는 일이었다. 지구상 어느 나라 어느 언론도 하지 못한 일이었다. 대구한국일보시민기자대학, 시민 언론은 그런 일이었다. 냉정히 따져 상상이나 공상에 불과한 일이기도 했다. 없는 길을 가는 일, 길을 만들며 가는 일이었다. 표지판도 지도도 있을 리 없었다. 2017년 깃발을 올린 대구한국일
봄바람에 흙가루가 포슬포슬 날리니, 괭이질하고 싶은 충동이 갑자기 일어나면서 몇 그루의 나무를 심고자 묘목원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묘목원에는 수많은 종류의 어린 나무들이 빠알간 새순을 뾰족이 달고서 자신의 본성을 도드라지게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아이 교육을 맡고 있는 저로서는 그 모양새가 마치 어린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앞으로의 행로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랑곳없이 오직 순수한 꿈과 희망을 키우며 돌진하려는 듯한 기세에 불쑥 웃음이 나왔습니다. 우리는 한치의 앞도 모르면서 살아오는 가운데 엎어지고 넘어지나 하면 껑충
얼마 전 한국에서 ‘남아선호사상’이 사라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여자아이가 100명 태어날 때, 남자아이는 104.7명 태어났다. 100명당 103명에서 107명이 나오면 정상 범위로 보는데,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이든 분들 중에 딸 낳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주변을 살펴보면 부모가 아프거나 힘들 때 대개 아들보다는 딸이 더 잘 보살핀다. 그런 현상이 이런 분위기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예전에는 아들 낳지 못해서 설움 받았다는 이야기가 흔했다.
겨울방학 철은 성형&미용에 있어서 최고의 성수기로 불리며 수능이 끝난 이후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뉴스 보도는 매해 나오고 있다. 그뿐 아니라 ‘코리아’ 하면 세계적인 ‘성형 강국’으로 이름이 알려지고 있고, 성형관광과 의료관광의 나라로 발돋움하였다. 원래 성형은 동이족의 문화였다고 한다. 그 증거는 고고학적으로 많은 자료가 남아있는데 그렇다면 여기서 또 하나 궁금한 것이 ‘옛 사람들의 미의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이다. 유행은 돌고 돌며 통제하려는 인력을 벗어나 흘러간다. 이러한 역사속 미인도를 알아보자. 중국에서는 춘추전국시대 즉,
여행하면서 책을 읽는 외국인들을 많이 보았다. 바닷가나 수영장에 누워서 책을 읽거나 공원의 나무에 기대어서 책을 읽는 모습이 멋있었다. 노부부가 잔디밭에서 접이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은 아름다웠다. 영화 속에서 요양시설의 노인이 책을 읽고, 방문객이 책을 읽어주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책을 읽는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인간이 무언가를 보면, 보는 것만으로도 벌써 힘을 갖게 된다”고 ‘보다 읽다 말하다’에서 작가 김영하는 말했다. 어떤 씨앗들은 나도 모르게 심어지나보다. 그저 바라보기만 했던 것이
권중석 경산시의원은 ‘재선 같은 초선’으로 통한다. 초선이라 할 수 없을 만큼 왕성한 의정 활동을 펼치는 까닭이다. 권 의원은 국민의힘 국회정무위원회 정책자문위원과 국민의힘 경산시 당협 운영위원회 회장, 경산시 탁구협회 회장을 거쳐 제9대 경산시의회에 입성해 전반기에 행정·사회부위원장을 맡고있다. 40년 전 지은 경산시청, 너무 좁아요권 의원이 최근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화두는 경산시 신청사 건립이다. 그는 “현 청사는 인구 6만에 불과하던 1988년에 준공됐다”면서 “현재 28만 인구에서 2030년 34만, 2040년 42만으로
경북도의회에서 인구소멸 고위험지역이 많은 경북의 지방소멸 문제를 경북특별자치도 설립으로 해소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김창기(국민의힘. 문경시) 경북도의원은 3월9일 경북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지방소멸 문제 대응 방안과 2기 혁신도시 유치 문제 등과 관련해 “지방자치법 등 현행 법령에 따른 경북도의 자치권한으로는 지방소멸 대응이 힘들다”면서 “특별자치도를 통해 규제완화와 특례규정 발굴, 권한이양 등 자치분권을 강화하고 기업이 소멸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세금을 감면해 줄 수 있는 권한을 강화해서 수도권의 우수한 기업과 인력 유치에 나서
시작은 모르겠지만 언제부터인지 땅 속에서 꿈틀꿈틀 나무 속에서 간질간질 하늘 끝에서 나른나른 온 세상의 기운을 받아 수줍은 듯 빼꼼히 고개 내미는 4월 분주하게 화려한 4월하늘담은 농원의 4월은 긴장의 연속이다.겨울을 이어 봄까지 딸기 수확은 계속되고, 3월부터 새로 시작하는 딸기 모종농사를 더하고 또 3월에 정식한 메론이 제법 자라서 순 정리를 한창 해야 하는 시기이다. 그뿐만 아니라 아침에 딸기밭, 딸기모종밭, 애플망고, 체리 등을 둘러보면 1~2시간은금세 지나간다. 하나라도 점검하지 않으면 농사는 어떠한 형태로든 결과로 말을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웰빙 도모와 지역의 코즈메틱 미(美)뷰티 미래산업 육성·발전을 기치로 내건 ‘경산 동의한방촌’이 3월23일 설립 30개월을 맞았다.최근 창립 2돌을 갓 넘긴 강소기업 ‘경산 동의한방촌(한방촌)’은 대구·경북 지역민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입소문으로 전국에서 찾는 방문객은 한해 10만 여명이 넘는다.한방촌은 민·관·학 동반성장 성공모델로써 지난해 경상북도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데 이어 설립 2년여의 짧은 시간에 2년 연속 흑자 경영을 창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한방촌은 동의보감촌(경남 산청), 한의마
청도군 운문산 운문사는 560여 년 前(신라 진흥왕 21년) 신라 고승 보양(寶壤)이 대작갑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오늘날 비구니들이 거주, 수양하는 절로 널리 알려진 운문사는 고려 태조 왕건이 운문선사라 칭한 이후부터 운문사라 불린다. 이 운문사에는 절을 지키는 ‘할배 소나무’가 한 그루 있다. 넓고 긴 가지를 아래로 드리운 천연기념물 제180호 처진소나무(수령 400년)다. 고찰 운문사 입구에 자리 잡은 처진소나무는 건강하고 푸른 모습의 노거수로 수세(樹勢)가 좋고 반원형에 가까운 수형을 이루고 있어 매우 아름답다.
사람의 이름이 단 하나의 강렬한 수식어로 기억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목화씨’ 문익점, ‘명필’ 한석봉, 하는 식으로 역사적 위인들에게나 어울리는 명예다. 문희갑 전대구시장에게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수식이 붙는다. ‘나무’다. 어린 세대라면 모를 까 문희갑, 하면 ‘나무 시장’을 떠올린다.나무에 관한 그의 기록을 읽어 노라면 청량한 공기가 콧속을 파고드는 느낌이다. 재 임기간 동안 무려 645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여름, 하면 곧 찜통으로 통하던 대구 도심에 시원한 공기를 불어넣기 위해 금싸라기 땅에 공원을 만들어 도시숲
이상문 의성축협조합장을 떠올리면 늘 ‘청년’이라는 단어가 연상된다. 젊은 시절에 만난 것도 있겠지만 송림동우회라는 청년 조직을 만들어 청년들과 함께 지역의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해결했던 모습이 워낙 강렬한 기억으로 남은 까닭이리라. 예나 지금이나 청년들은 개성이 강하고 개인적인 일에 더 신경을 쏟기 마련이다. 그런 청년들을 한 사람처럼 한데 모아 지역을 위해 봉사하게 했다는 점에서 놀라운 리더십이었다.1981년에 치러진 11대 국회의원 선거 직전에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었다. 선거에 앞서 지도장(책임자)을 선발해야 했는데 금성면
지난 시간 동서양의 피부 톤으로 보는 미인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동서양의 미인상은 얼굴형의 호불호에도 큰 차이가 있다. 서유럽에선 동유럽 슬라브 여성을 미인으로 여기는데, 그 이유는 이들이 높은 광대뼈를 지녔기 때문이다. “He has cheekbones you could hang a coat on.(그 남자 광대뼈는 코트를 걸어도 될 만큼 높아)” 라고 하면 한국에서는 욕처럼 들리겠지만, 영어에선 아름다운 얼굴형을 가진 것에 대한 큰 칭찬이다. 서양에서는 광대뼈 확대술이 매우 흔한 성형수술 중 하나다. 광대뼈에 하이라이트를 주어
내가 이만큼 꾸준한 적이 있었던가. 기부금을 내고 걷는 모임을 시작한 이후 계속 걸었다. 작년 9월부터 지금까지 4개월이 넘도록 매일 한 시간씩 걸었다. 모임을 시작하기 전에 혼자 걸었던 100일까지 치면 더 꾸준하다고 할 수도 있다. 쉬지 않고 걷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아무라도 할 수 있겠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을 거다. 빼먹은 날이 하루 있기는 하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볼일이 있었고, 겨울이라 이른 새벽과 늦은 밤은 너무 춥고 컴컴해서 “에이, 하루쯤이야” 하면서 건너뛰었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웬걸 그렇지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