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의 한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농약 사이다’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이 마을에 사는 A(83) 할머니가 체포됐다.경북 상주경찰서는 17일 A 할머니를 조사 중에 있으며, 집 주변에서 발견된 병 뚜껑이 없는 자양강장제 병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성분 조사를 의뢰한 결과 병 속에서 범행에 사용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병 속에는 피해 할머
문경 가는 길은 새재 가는 길보다 가깝다. 새재가 문경이고 그 길이 그 길인데, 심리적 거리는 그렇다. 한 번 입력된 마음 속 내비는 업데이트가 되질 않는다. 잘 뚫린 도로를 몇 시간 달리자 문경은 갑자기 막아서는 근경처럼 펼쳐진다. 시가지를 벗어나면 먼 바라기하던 산들이 손들어 할 말이 있다는 듯 길 옆으로 내려선다. 문경 땅은 높은 산도 순해 보인다.
“약선은 미래의 먹거리입니다. 현대 영양학의 균형에 한의학을 얹은약선요리는 누가 먹느냐에 초점을 둔 맞춤형 음식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을 생각합니다.”김미림(54) 대구한의대 한방산업대학 학장은 국내 약선 요리 선구자다. 지도하던 한방식품조리영양학부 학생들이 세계약선요리대회 최고상을 수상해 본지 2008년 12월호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해 처음 대만에
“전시장 중앙에 피아노를 두고 누군가를 기다리기보다, 누구나 노래하며 춤추며 전시기간에 축제를 즐기는 겁니다. 전시회가 그림만 보여주는 곳이 아니라 작은 음악회, 작은 축제의 장이 되도록 그림과 액션이 공존하는 예술적 퍼포먼스를 펼치고 싶습니다. 내년이 환갑이지만 인생은 60부터라고, 비록 상투적인 표현일지라도 이제야 부끄러움 없이 마음껏 끼를 펼치고 싶은
“독설 셰프 강레오도 대구 사람들에 비하면 새 발의 피.”서울에서 활동하는 쉐프들끼리 하는 말이다. 그들은 “대구 사람들 입맛을 사로잡으면 전국에서도 통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에 대해선 여러 설이 있다. 첫째는 배타성이 강한 지역이라 새로운 것들이 유입되면 텃세를 부리는 통에 사람이든 음식이든 여간해서 ‘테스트’를 통과하기 어렵다는 것. 둘째는 경기가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 사망자 2명으로 늘어80대 할머니 1명 추가 사망…경찰 용의자 상대 2차 조사 예정 17일 오후 독극물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 앞에 선을 치고서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살충제가 든 사이다를 나눠 마시고 중
세상이 무척 낯설게 느껴지는 아침이면 대구스타디움으로 간다. 산책길에 심어진 하얀 쌀밥꽃 핀 이팝나무 아래서 주저리는 비둘기의 내용을 알 수 없는 방언을 듣는다. 그러면 길섶에 핀 낯익은 꽃엔 생각만 하다가 놓쳐버린 숱한 궤적들이 거미줄 되어 고요 속에 날린다.대구스타디움은 시민의 휴식공간이자 시심을 자극하는 산책로다.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자연이 주는 혜택
"안목 넓혀주고 통찰력 길러줘"5년째 안동문화원서 '전통음악과 함께하는 동양학 산책' 강의"한두 구절 고전도 가득 모이면, 우리의 삶을 기름지게 해준다" 윤용섭 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동양 고전을 인용하면 아직도 뜬구름 잡는 소리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구름이 많이 모여 비가 내리고 땅 속의 씨앗이 싹을 틔
“서울 대형 병원 정밀검진에서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3달 뒤 갑자기 뇌수막하출혈로 쓰러진 뒤 아들과 상의해 농촌에 정착하게 됐습니다.”경북 예천군 예천읍 생천리 육녀봉 산자락에서 와송 재배로 아픈 몸도 달래고 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이주현(62) 씨와 가족들. 이 씨는 2007년 쓰러진 후유증으로 하지마비가 와 치유도 할 겸 오래전부터 생각해 온 농촌생활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라던 유행가가 히트한 1970년대 초만 해도 귀농이 아니라 도시행이 대세였다. 그로부터 40년. 노후를 자연 속에서 지내기 위해, 도시의 삶이 힘들어서, 샐러리맨 생활이 갑갑해서, 또는 건강상의 이유로 도시를 버리고 귀농, 귀촌하는 것이 대세가 됐다. 갖가지 이유와 동기로 귀농, 귀촌한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다.“2
용의자 할머니 영장… 혐의 부인 경북 상주시에 위치한 마을회관 독극물 음료수 음독사건의 용의자 A씨 집 창고 모습. 연합뉴스14일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시골마을에서 발생한 농약 사이다 사건으로 주민 2명이 숨지고 4명이 중태에 빠진 가운데, 경찰이 유력 용의자로 체포한 80대 마을 주민 박모(82)씨에 대해 검찰
“공학소녀를 키우자.”대구시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대경강원권역사업단은 여학생의 공학계열 진학 촉진을 위해 ‘2015 Girls Engineering Week-지금은 공학소녀시대’ 행사를 잇달아 연다.시에 따르면 21일 오후1시 경북대 IT대 2호관, 24일 오전9시30분 계명대 공과대 일대에서 지역 여고생 500여 명을 초대, 여성 CEO 특강, 전공
경북교육청, 교육감 행정권한 위임 규칙 입법예고 실시경북도교육청은 교육감 행정권한의 위임에 관한 규칙을 전부 및 일부 개정,다음달 3일까지 입법예고한다.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개정 규칙안은 자치법규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알기 쉬운 법령 정비기준’에 맞게 체계적이고 간결하게 정비했다. 주요 개정안으로 ‘경북도교육청 직속기관 및 지역교육청 소속기관
“독도 사랑! 저희가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독도바르게알기운동본부 대학생 서포터즈 ‘독도 바로니’가 동성로에 나타났다. 대학생 서포터즈를 비롯 200여명의 시민들이 11월 16일 오후 2시 동성로 중앙무대에서 김장훈 · 싸이의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노래에 맞춰 독도 플래시 몹 춤을 췄다.‘독도를 바르게 알고 사랑하자!’라는 이름의 이날 플래시 몹은 기
주정과 알코올 성분이 1% 이상 들어있는 음료를 통틀어 술이라고 한다. 술처럼 평가가 엇갈리는 음료도 없다. 잘 마시면 약이 되고 못 마시면 독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많은 주당들은 신(神)이 만들어 낸 가장 훌륭한 음료이며 또한 인생의 가장 좋은 동반자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제우스신이 보호했던 마케도니아의 위대한 알렉산드로스도 술독에 빠져 죽었
건강상담 Q&A 늘어진 소음순, 수술로 해결할 수 있나대구 이애현피움산부인과 원장 Q.소음순이 늘어져 속옷을 입을 때 불편합니다. 수술로 제거할 수 있나요?A.레이저를 이용해 절제합니다. 수술할 때 기능적인 부분뿐 아니라 미용적인 측면까지 고려하기 때문에 상담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소음순 수술은 요실금, 질 성형과 함께 산부인과에서 가장 많이 하는 수술로,
건강상담 Q&A 여성형 유방 여유증, 수술로 치료할 수 있나김도형 대구 파파스남성의원 원장Q.남자인데 여자처럼 유방이 튀어나오고 처집니다. 여유증 수술로 개선이 가능할까요?A.주로 비만한 분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며 지방을 빼고 유선조직을 잘 제거하면 호전됩니다.여유증은 ‘가슴 달린 남자’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한마디로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유방이 여성처
경북 상주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독극물 음료수 음독 사건을 수사중인 상주경찰서는 17일 유력한 용의자로 이 마을 주민 A씨를 체포했다.경찰은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A씨 신병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혐의내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A씨 집 주변에서 병뚜껑이 없는 자양강장제 병을 발견했다.병 속에는 살충제 성분이 남아 있었다.앞서 금계리 주민
24일 오후 3시 경북 구미시 고아읍 봉한리 낙동강 숭선대교 우안 하류방향 1㎞ 지점 둔치. 구미시와 김천시, 칠곡군 3개 지자체가 공동 운영 중인 구미광역취수장의 2㎞ 상류지역인 이곳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는데도, 축구장 50개 크기의 광활한 땅에 감자와 우엉, 마, 더덕 등 각종 농작물들이 버젓이 자라고 있었다. 2만∼3만㎡ 크기로 반듯하게
사람의 운명이라는 것이 날 때부터 정해져 있다면, 그래서 어찌해도 피할 수 없다면 대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 걸까. 다행히도 사람은 매 순간 어떤 걸음을 걸어야 할는지 얼만큼의 보폭을 유지해야 할는지 선택할 수 있는 온전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가난하게 타고난 것은 나의 탓이 아니지만 가난한 채로 살다가 죽는 것은 순전히 나의 책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