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유튜브에서 동영상 하나를 보게 됐다. 할아버지 한 분이 분식집에 들어와 자리에 앉자마자 김밥 가격을 보고는 당황한다. 주머니에 든 천원 지폐 몇 장을 꺼 내 확인해 보고는 더욱 난감해 한다. 김밥 가격이 할아버지 생각보다, 아니 할아버지 가 가진 돈 보다 비쌌기 때문이다. 할아버지는 분식집 주인에게 “제가 돈이 좀 부족 한데 (김밥) 반줄도 될까요(주문할 수 있을까요)”하고 묻는다. 주인은 “원래는 안되 는데 반 줄 해드릴게요”라고 했다. 김밥 반 줄은 금방 나왔다. 식사를 막 마친 무렵 전 화 한 통이 왔다.아들이었다. 할
대구한국일보시민기자대학(대시대, 학장 권연숙)에는 현재 1기부터 11기까지 동기회가 구성돼 모임 활동 중이다. 기수마다 ‘ 최강’, ‘명품’, ‘으뜸’ 등의 슬로건을 걸고 친목과 우의를 다지며 전체 모임과 이런저런 소모임을 열고 있다. 또 전체 동기회를 통 합해 대시대 총동창회(회장 김기춘)가 출범했고 총동창회 골프회(회장 최태경)도 구성돼 움직임이 활발하다.이들 모임 중에서 작지만 눈에 띄는 모임이 있다. 지난 2월 54회 목요산행을 연 대시대 제5기 동기회 산악모임이다. 코로나 19로 길도 문도 닫히던 시간 속 3년에 걸쳐 50
사례 1. 한 스타트업과의 만남 제품에 브랜드(Brand)를 입히다“2016년 어느 날 마케팅 교육 현장에서 비접촉 자전거 발전기 제조기업 위○○스 (WI○○US & E○○th)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당시 위○○스는 스타트업으로 기업 인지도 제고와 성장에 목말라 있었다. 세계적 비접촉 자전거 발전기 생 산 업체로서 독창적인 제품 생산이나 품질 면에서는 역량을 갖췄으나 마케팅이나 홍 보에서는 해법을 마련하지 못한 단계였다. 특히 위○○스 대표는 품질력만이 아니라 마케팅의 중요성과 필요성도 인식하는 ‘마케팅 마인드’를
꽃은 화장하지 않는다. 이미 아름답기 때문이다. 산은 자랑하지 않는다. 이미 높기 때문이다. ‘으뜸가는 덕은 드러내지 않는다.’ 상덕부덕(上德不德). 『노자』 (『도덕경』) 38장의 구절이다. 비단과 죽간에 적혀 오랜 세월 전해져 온 무위와 겸양의 가르침은 41장 상덕약곡(上德若谷), 8장 상선약수(上善若水) 등으로 의미의 그물을 더한다. 으뜸가는 덕은 계곡과 같고, 높은 선은 물과 같다. 이상국(70) 영진관광문화협동조합 이사장의 집 거실에는 ‘德不孤必有隣’( 덕불고필유린)이라 쓴 족자가 걸려 있다. 옹산(전 수덕사 주지) 만공스
한때는 물러설 기미라도 보이더니 이제는 아예 같이 눌러 살 작정인가. 그래서 정말로 ‘위드 코로나’인가. 그래도 그 렇지, 염치가 있지. 만 2년이 뭐냐. 변이종 오미크론 확산세 가 심상치 않다. 팬데믹이 길어질수록, 일상의 회복이 멀어 질수록 우리의 팬데믹 ‘탈출 모의’는 이심전심, 이구동성, 일 심동체였다. 하던 일을 잠시 뒤로 한 채 일상의 답답함, 세상살이 고단 함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정한 곳은 탈출지 지금 여기, 목적 지는 천사의 섬 신안과 땅끝마을 해남. 일정은 1박2일, 주제 는 ‘시간 자유 마음 싣고, 공간 자유 몸을
경산시 사동지역아동센터는 2010년 9월 경 산시 사동에서 9명의 아이와 함께 보금자리의 문을 열었습니다. 다음 해에는 보금자리를 키 워 19명의 아이와 함께하면서 도란도란 이야 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센터에 오면 스스로 할 일이 무엇인지 잘 압니다. 먼저 손을 씻고 “행복합 니다. 안녕하세요?” 인사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고 독서 노트를 쓴 다음 그날 학습을 합니다. 매일이 그렇습니다. 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코딩, 로봇 과학, 뮤지컬, 영어, 밀크T, 기초 학습, 우쿨렐 레, 장구, 북 아트, 클래식 알기
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의 놀이·공부방이다. 아동복지법 제16조에 따르면 ‘지역사 회 아동의 보호․교육․건전한 놀이와 오락의 제공, 보호자와 지역사회 연계 등 아동의 건전한 육성을 위하여 종합적인 아동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지역아동센터는 예전 민간단체가 운영했던 공부방이 전신이다. 1985년부터 시작한 공부방은 2004년 7월 아동복지법의 개정으로 아동복지시설로 법제화하면서 지역아 동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일정 부분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2004년 895개였던 지역 아동센터는 2008년 3013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동안 공부
2008년 5월 12일 중국 쓰촨성을 강타한 대지진이 일어나기 사흘 전 수십만 마리 두꺼비들이 떼지어 어디론가 이동했다. 2011년 2월 2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서 대지진이 일어나기 이틀 전에는 인근 해안에서 100여 마리 돌고래가 집단 폐사했 다. 대형 재난 발생 전 동물의 이상 행동 목격 사례 739건을 조사해 데이터베이스화 한 한 논문의 내용이다. 논문은 데이터의 신뢰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없어 통계적 유의성은 찾아볼 수 없으나 기상·지구물리학적 전조현상은 유의하다고 결론지었다.동물은 본능적으로 주변에 닥친 재난을
헌혈이라면 대부분 학창 시절 얘기로만 여긴다. 더 해본들 단체로 한두 번이 헌혈의 전부다. 사는 데 바빠서, 일부러 시간 낼 계기가 없어서…. 무엇보다 맞기 싫은 주사를 맞아야 하고 내 피를 한참 뽑아야 해서…. 김재곤 대구한국일보시민기자대학 3기 동 기회 전임 회장은 지난 1월 13일 적십자헌혈유공장 은장을 받았다. 헌혈을 30회 이상 해야 받을 수 있는 상이다. 한 번도 하기 힘든 헌혈을 서른 번이나 한 ‘은은히 빛나는’ 삶의 이야기를 들었다. - 먼저 적십자사 은장을 소개해 주세요.“헌혈을 30회 이상 하면 적십자사
비닐하우스 23개동 참외 잎이 다 말라 버렸다. 이틀새였다. 저온 다습한 환경에서 삽시간에 번지는 병해인지 몰랐다. 노균병이 뭔지, 잿빛곰팡이병 이 뭔지도 몰랐다. 요즘처럼 농업기술센터에 전화만 해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절이 아니었다. 초보 참외 농사꾼이 기댈 데는 ‘참외 재배 총서’. 경 북도농업기술원에서 펴낸 참외 농사 종합 지침서였다. 잎이 마르기 시작하 자 ‘총서’를 뒤졌다. 노균병 같기도 잿빛곰팡이병 같기도 했다. 정확히 알 수 가 없었다. 밤새 끙끙댔다. 다음날 상황은 손쓸 수가 없었다. 뒤에 안 것이지만, 이럴 땐
이병욱 대구한국일보시민기자대학 제9기 동기회장이 19일 취임했다. 이 회장은 대구 수성문학회장, 한일스피치교육원장을 맡고 있다.대구 수성구 웨딩 오월의 신부에서 19일 열린 제9기 동기회 정기총회 및 회장단 이·취임식에는 이 신임 회장과 이성호 이임 회장, 김윤곤 대구한국일보시민기자대학 부학장, 유명상 대구한국일보 대표이사, 김기춘 총동창회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행사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고, 동기회원 및 기수회장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약식으로 진행했다.이성호 이임 회장은 "
대구한국일보시민기자대학 제3기 동기회 회장으로 김대현 삼정건축 대표가 취임했다.22일 대구 달성군 식당에서 열린 제3기 동기회 정기총회 및 회장단 이취임식에는 김 신임 회장과 김용 이임회장, 김윤곤 시민기자대학 부학장, 김기춘 총동창회장, 최태경 수석부회장등 30여명의 동기회원들이 참석했다.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고, 동기회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해 약식으로 진행했다.김용 이임 회장은 "4대 회장을 맡으면서 함께한 동기회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고문으로서 보이지
대구한국일보시민기자대학 제7기 동기회장으로 김대기 준기획 대표가 취임했다.24일 대구 동구 디어밸리 별관에서 열린 정기총회 및 회장단 이ㆍ취임식에는 김 신임 회장과 김향숙 이임 회장, 김윤곤 대구한국일보시민기자대학 부학장, 김기춘 총동창회장, 최태경 총동창회수석부장, 김석호 총동창회골프회장, 유명상 대구한국일보 대표이사 등 40여명의 동기회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고, 총동창회 임원 및 동기회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해 약식으로 진행했다.김향숙 이임 회장은
김기춘 대구한국일보시민기자대학(대시대) 2대 총동창회장이 25일 취임했다. 대시대 총동창회는 이날 대구 동구 MH컨벤션 리젠시연회장에서 제2차 정기총회와 초대·2대 회장단 이·취임식을 열고 2대 집행부를 구성했다. 수석 부회장에는 최태경 전 대시대 골프동호회장, 감사에는 문상태 자문위원과 이창근 직전 사무총장을 선출했다.코로나19 방역 수칙 아래 식전 타악 공연에 이어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권연숙 대구한국일보시민기자대학장, 유명상 대구한국일보 대표, 권오섭 대구한국일보시민기자대학 직전 총동창회장, 김주순 대구인문사회대학 이사장과 기
이정호 대구한국일보시민기자대학(대시대) 제5기 동기회 4대 회장이 취임했다.대시대 제5기 동기회는 8일 오후 6시 대구 달서구 ‘취팔선’에서 총회와 3·4대 회장단 이취임식을 열고 새 임원진을 구성했다. 4대 임원진에는 도호숙 수석 부회장, 이철우 사무국장, 윤갑용·이숙향 감사 등을 추대·선출했다.전임 최유미 회장은 이임사에서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따뜻하게 단합하고 결속할 수 있었던 것은 동기회 시민기자 모두의 열정 덕분이었다”며 “인생 여정에 대시대 동기회와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최 전 회장은 임기
환경 재앙을 자초한 것도 인간이고 이에 대한 반성으로 환경·생태 의식을 스스로 진 화해 온 것도 인간이다. 2016년 스웨덴 중부 오레에 살던 환경운동가 에리크 알스트룀 (Erik Ahlstr?m)이 스톡홀름으로 이사했는데 수도의 거리와 공원에 버려져 있는 쓰레 기를 보고 충격을 받아 시작한 게 ‘플로깅’이다. 유럽으로 세계로 돌아 몇 년 전 국내에 도 들
지방도를 벗어나자 콘크리트 포장길이다. 차 한 대 겨우 지날 좁은 길은 패어 있 다. 차가 크게 한 번 덜컹거리고 오르막길을 오르자 창밖 풍경이 실감났다. 벼 베고 남은 밑동이 땅 무늬처럼 이어지는 겨울 논 마지기에는 인적이 없다. 의성은 지역 소멸 위기 1순위다. ‘그게 무슨 소리냐’는 청장년이 여기 있다. 의성군 안사면 만리 리 평평마을협동조합. 황성윤(47) 대표는 이 마을에서 태어나 고교와 대학은 대구 서 다니고 구미 중소기업에서 14년을 일했다. 그뿐이었다. ‘내려갈 일’만 남은 것을 알았다. 그가 놀기엔 좁은 터였는지 열
『정치적 감성』(마사 누스바움), 『미학예술학연구』(한국미학예술학회), 『사랑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조동희), 『현대 여성주의 시로 본 몸의 미학』(김순아), 『프리 드리히 키틀러』(유현주, 김남시), 『인문학 융합의 현상진단 및 정책방향 연구』(박 찬욱), 『도시와 로컬리티 공간의 지형도』(장세룡), 『기사작성 워크북』(연국희) … 대구지역 44개 공공도서관에는 없는 책들이다. 지난 몇 달 동안 개인적인 이유로 ‘대구통합도서관’에서 검색한 결과다. 공공도서관 수서 수준에 대한 장기적·객관적 검증은 아니라 하더라도 지역 공공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