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세계에서 우주발사체를 성공시킨 나라는 얼마 되지 않는다. 미국을 필두로 러시아, 일본, 중국, 인도, 유럽(EU)이 그 주인공들이다. 한국은 일곱 번째다.이와 관련된 방송에서 한 과학전문 유튜버(궤도)가 아주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는 “우주산업에서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결국 압도적인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떻게 단언하느냐는 사회자의 말에 그는 반도체 자동차 등을 예로 들었고 사회자는 “전화기(휴대폰) 원자력도 있다”고 맞장구
군위는 오는 7월 1일부터 대구로 편입된다. 이와 관련해 선거 구획에 관한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군위가 선거 구획상 북구로 들어가야 옳다는 것이다. 지역민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보면 납득이 된다.우선 군위와 대구 북구의 정서적 거리감이다. 군위는 지리적으로 동구와 붙어있긴 하다. 그러나 문제는 팔공산이다. 팔공산이 거대한 장벽 역할을 하는 까닭에 생활권이라는 측면에서 군위는 동구보다 북구 와 더 밀접하다. 군위 사람들에게 있어 ‘한 동네’처럼 느껴지는 지역은 동구가 아닌 북구인 것이다.정치적인 이해득실도 고려해야 한다.
전화로 자주 안부를 묻는 딸이 이번에는 셀카를 찍어 보냈다. ‘외할아버지의 안경’을 쓰고, ‘외할머니의 목걸이’를 하고, ‘아빠의 바지’를 입고 있다. 수십 년 된 안경테를 폴리시하고 새 렌즈로 바꾸니 빈티지가 따로 없다. 이제는 입지 않는 통 넓은 양복바지가 돌고 돌아 다시 온 하이 패션 같다. 외할머니에게서 엄마로 그리고 딸에게 내려온 진주목걸이는 여전히 손색이 없어서 유행과 시대를 뛰어넘는 클래식 아이템이고 말고. 사용했던 물건을 물려주고 또 물려받는 영국의 귀족이 생각나 “귀족 같네”라고 했더니, 딸이 풋 하고 웃었다.대학
오늘은 장마기간이라 비 소식이 있었으나 다행히 비는 오지 않고 살랑살랑 바람이 분다. 산행하기는 괜찮은 날씨다.이번 구간은 힘든 구간은 아니며 초반 장교리 마을 야산을 걸으며 아늑한 시골 풍경을 구경하면서 30여분 평탄한 등로을 걷는다. 그러다 살짜기 내림 길이 나오고 다시 완만하게 오름 길을 올라서지만 힘들지는 않다. 대신 등로는크게 오르내림 없이 평탄하지만 등산객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정글처럼 숲으로 우거져 길은 잘 보이지 않는다. 어느덧 동학농민혁명 때 농민군과 민보군의 전투지인 방아치에 도착하고 안내판에는 동학 농민군이 이곳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가볍게 말하는 ‘수도권’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시골 사람들이 뭘 모르고’ 덤벼든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것이다. 혹자는 아주 극단적으로 ‘고추나 말리는 양양 고항을 보라’고 제시하기도 한다. 인구의 절반 가량이 수도권에 몰리면서 아이 낳아 기르기 힘든 환경과 주택과 환경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데도 그 문제는 그 문제고 지역 균형발전은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지역균형발전하면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지만, 1960년대에 이미 균형발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1972년 유신 헌법에
상상의 동물 용이 뚫고 하늘로 솟구쳤다는 전설 어린 자리에 하늘 구멍이 뚫려 있다. 용은 간절한 인간 소망의 상징물. 간절함으로 바위를 뚫어냈을지도 모를 그 누군가를 상상하며 빛이 쏟아지는 하늘 구멍을 오래 쳐다본다. 표지 사진 이야기산문(山門)인지 하늘문인지 모른다. 거대한 수직 암벽에 깎아낸 듯 웅장한 문이 굳게 닫혔다. 열리지 않는 문이 열리기를 기도하는 마음이 수직 암벽을 타고 오른다.- 의성 금성산 용문바위에서 김윤곤 기자
대구한국일보시민기자대학 11기 동기회(회장 김흥규)가 4월 22일 고령 개실마을 체험 축제를 열었다.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원우들의 친목을 다지기 위해 11기 동기회가 기획하고 진행한 행사였다.개실마을 점필재종택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딸기 수확, 엿 만들기, 가래떡 만들기 체험 등으로 이어졌다. 축제에 참가한 회원들은 농촌 생활과 전통 생활 체험을 통해 고유의 문화 정체성과 지혜를 몸으로 배우고 느끼며 회원끼리 우애도 쌓는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다.고령은 대구에서 가깝고 누구나 두어 번은 방문했을 만한 곳. 그래서 고령에서
‘자연-전통-역사-한방文化’가 함께 어우러진 ‘핫 플레이스’(Hot place)펜데믹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야외활동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봄에서 초여름으로 이어지는 따스한 나들이 계절과 맞물려 자주 만나지 못한 가족과 친․인척 모임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코로나19을 통해 면역력과 건강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체검한 결과 건강과 힐링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웰니스(웰빙 Well-being + 피트니스 Fitness)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가성비(價性比)와 질적(質的)인 만족을 찾는 사람들
작약- 윤주용 -청보리물결 이랑 타고 돌아올라선 언덕베기 먼저 가신님 극락의 꽃동산천상의 이슬 머금은 수줍은 작약꽃지난 봄날저 무덤의 주인공 님의 손 꼭 붙잡고 오월 봄날의 꽃향기 노래 했으리라우리 벗님네 사모하는 님 내손 네손 마주잡고 작약 꽃동산에서 봄날을 노래 하세나 경주 서악마을여름이 오기전 한번은 꼭 들러는 장소가 있다. 도시 전체가 보물이요, 문화재인 천년 신라의 도읍지이자 일반 백성들도 기와집을 짓고 살았다는 지금의 경주다. 경주 도심을 벗어나 서북쪽에 위치한 ‘선도산’ 아래에 위치한 서악동 마을이다. 태종무열왕릉과 4
겨울철은 성형에 있어서 최고의 성수기로 불린다. 매해 수능이 끝난 이후 성형 전문 병원이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뉴스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뿐 아니라 한국은 세계적인 ‘성형 강국’으로 알려져 있고, 성형관광과 의료관광의 나라로 발돋움하였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2011년 국제미용성형학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성형수술빈도는 인구 1000명 당 13.5건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2013년 이코노미스트 보도에 따르면, 코 세우기 수술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시술되는 성형수술이라고 한다. 오늘날의 이런 코 성형
내 소개를 하려니까 솔직해질 수밖에 없었다. 여태 그런 적이 없었으니까 막막했다. 전에 말했듯이 나는 생각나는대로 말하지 않고 생각한 후에 말하는 ‘이야기 모임’을 만들었는데, 그 모임의 이번 주제는 자기소개였다. 대상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수년간 알고 지낸 이들에게 나를 소개하는 일은 과거의 나를 설명할 뿐만 아니라 미래의 나를 결정하는 일이었다. 오래된 기억을 불러왔다. 마흔이 넘어 대학원에서 간 나는 무지하고 서툴렀다. “과제는 카페에서 확인하라”는데 “어느 카페로 가야 하나?” 할 정도여서 애먹었다. 남편이 그
“올 연말 베트남 뜨선시와 자매결연하고 베트남마을 착공하겠습니다.”박현국(63·사진) 경북 봉화군수가 민선8기 역점사업인 베트남마을 조성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박 군수는 9일 “2018년 사업을 시작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수년 째 제자리를 맴돌았다”며 “이번 베트남 측의 호응에 힘입어 연말에 뜨선시와 자매결연하고 주민 협의 등 실질적인 추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베트남마을 조성 사업이 국책사업으로 격상하는 데 베트남 측이 협조했다”며 “주베트남대사관에서 예산 확보가 우선이라는 점과 자매
미중 패권 경쟁이 장기화하면서 주요 천연자원을 전략 무기로 삼는 전략 자원 시대, 신 경제 안보 시대가 열리고 있다. 자원의 글로벌 수급망은 피아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얽혀 나라마다 생존과 성장은 더 큰 난제가 됐다.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희토류는 21세기 전략 자원이다. 첨단기술시대에 반도체 기술이나 석유·가스 등 에너지만이 아니라 니켈, 구리, 리튬, 코발트, 희토류 등 광물자원의 매장량이나 생산 능력이 나라와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희토류와 지질학적 마인드 1억2,000만 톤 정도로 어림잡는 전세계 희토류 매
伊 유학파 음악부부, 청도군민에 ‘재능기부’ 13년째김주석 테너, 40代에 귀향… 해피 바이러스 ‘전도사’한국예총청도부지회장․음악협회장, 새마을어린이합창단 창단 등 음악재능기부의 원천 청도군 청도읍 엔젤뮤직!경북 청도군 청도에 위치한 음악학원인 ‘엔젤뮤직’에서는 매주 월요일마다 지역민을 위한 음악재능기부 합창교실이 열린다.합창단은 40대부터~60대까지 남․녀 음악 비 전공자 19명으로 구성됐다. 개척교회 목사이자 국가유공자를 아버지로 둔 지휘자의 아내인 반주자, 지역 사찰의 스님, 자녀들 출가로 10년 전 청도로 귀촌(안인리)해 대
호국보훈의 달 6월. 막상 본인이 처한 신체적 장애 및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보훈 가족의 복지증진에 힘쓰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경북 청도군 금천면에서 소규모 농사일을 하고 있는 최수곤(75)씨는 본인이 국가보훈대상자(상이 5급)로 불편한 몸과 어려운 경제 여건임에도 청도지역 보훈회원들을 직접 방문해 생활 사항을 살피는 등 단체 및 지역사회에 꾸준히 봉사하고 있다.최 씨는 군 생활에서 얻은 깊은 상처의 후유증으로 무기력함․피로감으로 일반생활이 힘들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환경이었으나, 끝없는 자기 노력과 단련을 통해 자활자립으
2023년 대구한국일보 효콘서트의 감동이 가시지 않고 있다. 13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이번 효콘서트와 관련해 팬클럽과 SNS 등에 가수가 출연해 자신의 히트곡을 연달아 부르는 형식에서 벗어나 영상과 멘트 다양한 특별출연진의 조합으로 지루할 틈이 없었다는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영상편집과 내레이션, 연출을 도맡아 진행한 한국시터치예술협회 (회장 제니스 리) 측은 “몇 년간의 경험이 축적돼 올해는 특히 더 스피디하고 짜임새 있게 연출된 것 같다”면서 “효콘서트를 나훈아 공연 이상의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
지난 5월19일 미시즈&시니어모델 선발대회가 진행됐다. 2023년 미시즈&시니어모델 선발대회에는 후보자들의 당당한 모습과 눈을 사로잡는 멋진 패션이 주목받았다. 행사의 막바지에는 가수 김용임 씨가 등장해 많은 사람들의 환호성과 박수 갈채로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이번 미시즈&시니어모델 선발대회에서는 총 9명이 수상했다. 시니어 부분에서 시니어 미는 김상미(52세)씨, 박영숙(53세)씨, 이정미(54세)씨가, 시니어 선은 장수자(79세)씨, 차은희(53세)씨가 수상했다. 시니어 진은 강진영(56세)씨가 수상하여 모두에게 큰 박수
대구한국일보시민기자대학 총동창회 산악회(대시대총동산악회)가 지난달 6일 첫산행을 다녀왔다. 목적지는 경남 의령 남산둘레길. 마침 반가운 해갈의 단비가 내려일붕사 답사 코스로 대체했다. 지난 4월 대시대충동산악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산신제를 시작으로 이번 첫 5월 정기산행으로 이어지면서 산과 산에서 특별한 추억 만들기는 계속된다.오전 8시 법원 앞을 출발해 성서 홈플러스를 경유한 리무진에는 회원 시민기자 37명이 탑승했다. 버스는 빗길에 조심스레 경남 의령(동경 128도 07분)으로 달렸다. 비오는 차창 너머 해갈의 ‘금비’를 바라보며
대구한국일보시민기자대학 11기 동기회(회장 김흥규)가 4월 22일 고령 개실마을 체험축제를 열었다.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원우들의 친목을 다지기 위해 11기 동기회가 기획하고 진행한 행사였다.개실마을 점필재종택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딸기 수확, 엿 만들기, 가래떡 만들기 체험 등으로 이어졌다. 축제에 참가한 회원들은 농촌 생활과 전통 생활 체험을 통해 고유의 문화 정체성과 지혜를 몸으로 배우고 느끼며 회원끼리 우애도 쌓는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다.고령은 대구에서 가깝고 누구나 두어 번은 방문했을 만한 곳. 그래서 고령에서
“대위님이 ‘머리카락, 손톱, 발톱’의 일부를 잘라서 봉투에 넣으라고 명령하더군요. 그렇게 한 후에 봉투 겉면에 각자 이름을 넣어서 육군본부에 보냈습니다. 출정이 눈앞이었습니다.”경북 경산시 백천동에 거주하는 배수용(99)씨는 27세의 나이로 6.25전쟁에 뛰어 들어 충무무공훈장과 화랑무공훈장 등을 받았다. 22세에 결혼식을 올려 당시 부인과 딸, 그리고 어머니까지 부양하고 있었으나 나라의 위기를 그냥 손 놓고 볼 수만은 없어 자원입대했다.장사상륙작전, 패잔병 토벌작전 등에 투입6.25 전쟁 발발 3개월이 지난 즈음에 참전했다.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