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그 어떤 진수성찬과 견주어도 빠지지 않는 매력적인 맛. 가장 저렴하고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메뉴임에도 라면은 그런 ‘명성’을 누린다. 특히 군대에 갔다 온 남자들에게 라면이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이다. 건강 프로그램에서 으레 피해야 할 음식으로 손꼽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국민들의 라면 사랑에 세계화에도 성공했다. 흔해 빠졌다고 해서 누가 라면을 무시할 수 있을까. 한번도 안 먹었다면 모르되 한 번이라도 먹어본 사람에게는 담배보다 끊기 어려운 것이 ‘라면 맛’이다. ‘진수성찬’ 만한전석, 그러나 황제는...만한전석
라오스국가대표 야구팀 멤버들은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9월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1승을 따내기 위해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스리랑카와 접전 끝에 10대15로 패배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현민(50) 라오스남자야구국가대표 감독은 “라오스에게 1승은 한국팀의 우승만큼이나 버거운 일이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경기에서 흔들림 없이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도록 투수를 훈련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1승 못한 라오스 야구는 아시아 꼴찌? 아시안게임 1승이 목표지만
영덕군이 4월27일 마지막 남은 지방채 잔액 6억 원을 조기 상환했다. 이로써 영덕군은 30여년 만에 ‘지방채 Zero 시대’를 열었다. 지방채는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의 목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려고 발행하는 채권으로, 지방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판별하는 척도가 된다. 특히 지난해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 이후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대폭 늘어나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부채상환을 서두르고 지방채 발행도 중단하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채 제로’는 주목할 만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영덕군은 2009년
대구시 군위군 효령면에 자리잡은 케이비코리아무역은 자동차, 건설기계의 부품을 재생해 수출하는 기업이다. 2009년 설립했으며 첫해 매출 2억에서 현재는 60억으로 성장했다. 15년 동안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를 비롯해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에 수출하고 있다. 이성열(40)케이비코리아무역 대표는 “폐자원 활용 사업은 환경오염 방지와 함께 외화까지 획득하는 효자 산업”이라면서 “그런 면에서 늘 자부심을 느끼며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럭 엔진이 동남아선 선박에 장착되기도이 대표는 대학에서 자동차를 전공한 후 곧장 사업에
“산을 가꾸는 일과 지역구를 돌보는 일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최규종(72) 대구시 군위군의회 의원은 산림 전문가다. 평생을 산을 가꾸는 일에 헌신했다. 1969년 공직에 들어온 경북 지역을 두루 다니면서 30여년간 산림분야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근무 중 뒤늦게 대학원에 진학해 산림자원학 석사 자격증을 획득하고 후학들에게 강의를 하기도 했다. 2009년 명예퇴직을 한 후 2010년 2월에 군위산림조합장으로 취임해 지난해까지 고향의 산림을 위해 일했다. 산림조합장 시절, 공적인 역할과 수익 창출을 동시에조합장 시절 다양한 아이디어를
“10년 내 1조 매출이 목표입니다.” ‘대구경북신공항 최대 수혜 기업.’ 대구경북 지역에서 건설 자재를 비롯해 ‘골재’, ‘아스콘’, ‘레미콘’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홈센타홀딩스에 따라붙는 수식어다. 홈센타홀딩스는 2002년 코스닥에 상장해 2017년 지주회사로 전환, 현재 2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기업으로 2015년 대구경북신공항이 경남 밀양에서 의성과 군위로 방향을 틀면서 주가가 3배나 뛰었다. 핵심 계열사인 보광산업의 경우 주가가 10배 넘게 폭등했고, 대구시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에 걸쳐 신공항이 건설
도시는 식물과 다르지 않다. 성장하거나 쇠락해 말라 죽는다. 시대와 경제 상황에 따라 형편없이 쪼그라들어 이웃 지역에 편입되기도 하고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장되는 경우도 있다. 경상도 지역에서 가장 큰 두 도시 중의 하나인 대구는 17세기에 대구 칠곡(팔거현)을 흡수하려다 현지 주민들의 거부로 실패한 경험이 있다. 대구의 위세가 지금만 못했던 까닭이었다. 지금은 대구 칠곡은 물론이고 달성군까지 포함하는 거대 광역시로 성장했다.대구와 경북이 다시 한번 지역의 경계와 구획이 바뀌는 대변혁의 시대를 맞았다. 인구는 2만3,00
베트남 박닌성의 뜨선시(市) 공무원들과 점심 식사를 하려고 고급 식당에 들른 자리였다. 갑자기 정전이 됐다. 눈알을 잃은 실내는 굴속처럼 컴컴해졌다. 웅성대던 베트남인들의 목소리가 일시에 뚝 그쳤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는 듯 모든 것이 일시 정지 되었으나 베트남인들의 표정은 분주했다. 뭔지 모를 긴박함까지 느껴졌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무슨 뾰족한 수가 있었겠는가. 그들에겐 50분 같았을 5분이 흘렀을 즈음 웅웅, 냉장고가 신음을 토해내더니 전등이 번쩍 눈알을 밝혔다. 천장에 달린 팬이 다시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
“아이고, 더버라. 이런 날씨에는 강원도에 가서 래프팅하면 시원하이 좋겠는데.” “동헌아, 동창천 물이 어떻노?”“행님, 우리 어릴 때에는 동창천 물이 억수로 깨끗했는데예, 지금은 아닙니더.” “우리 아이들 래프팅 시켜주까?” “하믄 되지예.” 7년 전 어느 여름날, 남편과 동네 동생이 주고받는 대화였다. 아이들에게 자상하기로 동네에서 소문난 아빠들이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아무리 바빠도 하던 일을 잠시 미루는 성격의 두 남자들이다. 하우스 안의 온도가 40도를 넘어가서 도저히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더운 여름날, 두 아빠는 아이들
당사자만 모른다. 자기 별명이 ‘스토커’라는 걸. 칠곡군청 박종석(49) 주무관 이야기다. 박 주무관은 기자들을 가만히 놔두질 않는다. 가끔 주말에도 전화를 걸어와 “좋은 기사 거리가 있다”고 유혹한다. 좋은 기사란 말이 거짓말이라면 기사들 사이에서 회피 1순위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람은 환영받는 스토커다. 대구·경북 중앙언론 기자들 사이에서 그는 최고의 홍보맨으로 꼽히며 인근 지자체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스쳐 지나가는 뉴스 보다가 ‘대형 뉴스’ 건져내 기자들이 박 주무관의 스토커 대상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그의 뛰어난
대구한국일보 효 콘서트가 13년째 매진 기록을 썼다. 13일 대구 엑스코에서 오후 2시와 6시에 걸쳐 열린 2023년 효 콘서트에는 ‘대구경북의 유재석’ 한기웅의 사회로 ‘장구의 신’ 박서진, ‘리틀 싸이’ 황민우 ‘감성 거인’ 황민호 형제가 특별출연했다. 메인 출연진 외 2023 미스 대구 후보들의 군무와 세계적인 댄싱팀인 진조크루의 공연 등으로 젊음이 폭발하는 뜨거운 무대가 펼쳐졌다.성숙한 ‘리틀 싸이’, 연예인 폼 제대로 ‘감성 거인’ 공연의 문을 연 것은 미스 대구 후보 23명이었다. 이들은 ‘어버이 은혜’에 이어 신나는 댄
지난 5월 19일부터 20일까지 모모유모 대구 유통단지 판매촉진 행사가 진행됐다. 섬유제품관 앞 광장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소상공인들의 침체를 타개하고는 취지로 기획했다. 나이 상관없이 남녀노소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덕분에 시민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행사가 진행된 19일과 20일, 상인들은 아침부터 부스에 물건들을 진열했다. 시민들은 침구류부터 장신구, 전자제품 등 갖가지 물건들을 구경하면서 아이 쇼핑을 즐겼다. 아이의 손을 잡고 나들이를 나온 가족부터, 빠른 걸음
“어릴 때부터 무대체질, 만능 방송인 되고 싶어요!”“방송인이 장래 희망입니다. 리포터나 기상캐스터, 쇼호스트 등 어떤 방송이든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 해 임하고 싶습니다.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밟아서 성장한 다음 어떤 역이든 다 잘할 수 있는 방송인으로 우뚝 서고 싶습니다.” 2023 미스대구쉬메릭진을 차지한 장다연(21ㆍ영남대 영문학과)씨는 소위 ‘무대 체질’이다. 어릴 때부터 무대에 올라가는 걸 즐겼다. 이번 미스 대구 대회에서도 떨리기보다는 즐기면서 임했다. 학창 시절 댄스팀으로 무대에 몇 번 올랐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미스 대구가 대구종합유통단지를 뒤집어놓았다. 20일 대구시 북구 검단동 대구종합유통단지 섬유관 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2023년 미스대구 대회에는 미스 대구 후보들의 가야금 첼로 연주, 한복 패션쇼를 비롯해 ‘감성 거인’ 황민호, ‘대구 아가씨’의 김수찬 등의 폭발적인 퍼포먼스로 깊어가는 초여름 밤을 뜨겁게 달구었다.이날 공연은 미스 대구의 군무에 이어 지역 출신 가수 박세빈이 샹송으로 시작했다. 차분의 샹송의 선율에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했던 낮의 열기가 숙지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감성 거인’ 황민호의 무대는 말 그대로
당사자만 모른다. 자기 별명이 ‘스토커’라는 걸. 칠곡군청 박종석(49) 주무관 이야기다. 박 주무관은 기자들을 가만히 놔두질 않는다. 가끔 주말에도 전화를 걸어와 “좋은 기사 거리가 있다”고 유혹한다. 좋은 기사란 말이 거짓말이라면 기사들 사이에서 회피 1순위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람은 환영받는 스토커다. 대구·경북 중앙언론 기자들 사이에서 그는 최고의 홍보맨으로 꼽히며 인근 지자체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스쳐 지나가는 뉴스 보다가 ‘대형 뉴스’ 건져내기자들이 박 주무관의 스토커 대상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그의 뛰어난
박순석(61)씨는 지난 2017년 22년간 운영해오던 사업체의 문을 닫았다. 대구경북디자인기업협회 회장에 대구상공회의소 상공의원을 맡아 활동했을 만큼 지역에서 인정받은 기업인이었으나 부도를 막지 못했다. 잘 나가는 기업인에서 집안에 빨간 딱지가 붙는 모습을 무기 력하게 지켜보는 ‘작은 남자’, ‘삼시 세끼 해결’ 에 급급한 평범한 가장으로 전락했다. 이쯤 되 면 가정은 안 봐도 뻔하다. 풍비박산이 불을 보 듯 뻔한 상황. 그러나 박씨 부부는 담장 너머로 큰 목소리 한번 넘긴 적이 없다. 박씨의 말마따나 ‘역경을 담담하게 잘 극복하고
“결혼하면 왜 대회에 못 나가요? 결혼한 사람 중에도 재능있는 사람 얼마나 많은데요.” 경북대학교 의류학과에 재학 중인 ‘세나김’(25ㆍ본명 세이나)씨는 얼마 전 미스코리아 대구 예선 대회에 도전장을 던졌다. 물론 도전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혼 2년 차에 국적도 일본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안 되는 줄 알았지만 너무 도전해보고 싶어서 전화를 넣었던 것”이라면서 “성격이 워낙 활발하고 또 무대 체질이다”라고 고백했다. “‘소녀시대’에 반해 한국 관심 생겼죠” 세이나 씨를 한국으로 이끈 것은 케이팝이다. 시작은 ‘소녀시대’였다.
1998년부터 대한사회복지회 혜림원에서 입양 업무 대구에서 만든 입양아부모 모임 전국규모로 확대 2015년부터 학교 밖 아이들을 돌보는 업무 시작 “아이들이 자존감을 회복해 사회에 적응하도록 돕는 일”“‘나도 분명 꽃인데 나만 그걸 몰랐던 거다. 이제 봄이다. 너도 꽃을 피워라.’ 나태주 시인이 쓴 시구입니다. 자신이 꽃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지금껏 다양한 일을 했지만 자신감을 잃은 이들이 자기 삶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의 소명이 아니었던가 싶네요.”대구 수성구에 자리 잡은 늘사랑청소년센터는 학교 밖의 학교다.
“잘 먹고 쑥쑥 자란 나무는 쓸모가 없습니다.” 19년 동안 국악기를 만들어온 김세일(48) 악기장의 말이다. 올해 2월에 강산이 두 번 변할 동안 꾸준히 쌓은 공력을 인정받아 한국예술문화명인 인증을 받은 그는 2005년 국악기 제작에 입문해 오동나무, 밤나무 등을 깎아 가야금, 거문고, 아쟁, 해금 같은 전통 악기를 만들어왔다. 그가 가장 많이 다룬 나무는 오동나무다. 오동나무는 가볍고, 습기를 먹지 않아 변형이 적고, 다른 나무보다 소리가 더 울려 악기를 만드는데 최고의 나무다. 좋은 악기는 좋은 나무를 고르는 데서 시작된다.
“어느 회원이 그러시는 거예요. 운동을 시작한 뒤로 우울감이 확 줄었다구요. 속으로 깜짝 놀랐죠. 필라테스가 마음까지 치유할 줄은 몰랐거든요.”대구 달성군 현풍에서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임희성(34)씨는 타칭 ‘몸 전문가’였다. 어린 시절부터 테니스, 헬스, 골프 등을 배웠고, 대학에서 물리치료를 배운 후 응급 환자들이 찾는 대학병원과 재활병원, 일반 의원에서 8년 동안 물리치료사로 활동했다. 2021년 3월에 필라테스 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한 뒤 “우울증을 앓고 있는데 필라테스 덕분에 마음까지 가벼워졌다”는 회원을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