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거 아부지하고 똑같이 생겼네!” 병원에서 첫 손주를 본 어머니가 건넨 첫 마디였다. 아들을 보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자식이 태어났다는 기쁨과 그리움이 겹쳤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6년, 결혼한지 7년만에 얻은 아들이었다. “많은 분이 어렵게 생긴 자녀가 아니냐고 물어보곤 해요.특별한 사
읽지 않는 책, 취향이 아닌 옷, 다 큰 우리 아이 장난감까지 누군가에는 쓸모 있지만 우리 집에서는 골칫거리인 물품이 있다면 이제 버리지 말고 기부하자. 돈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기부가 아닌, 우리집 필요없는 물건을 통해 사랑을 나누는 ‘생활밀착형 기부’ 가 탄생했다. 그것도 스마트 폰을 통해 편리하게. 기부의 큰 획을 그을 앱 ‘기빙트리’가 2015년
“문뜩 문뜩 생각나는 떡입니다.”떡 브랜드가 ‘문떡’이다. 한번 맛보고 나면 산책하다가도, 차를 마시다가도, 심지어 자려고 누웠을 때도 문뜩 떡이 당긴다는 뜻이다. 떡집 주인이 만든 이름이 아니다. 손님들이 지어줬다. 홍인열(56) ‘떡본가’ 대표의 설명은 이렇다.“떡이 감칠맛이 있어요. 단 맛이 강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잘 모르는데 나중에는 은근히 다시 먹
“한중일 중에서 노래하면 한국이잖아요.”영남대 성악과 출신인 홍본영(34)씨는 현재 상하이에서 뮤지컬 배우로 활약 중이다. ‘상해탄’ 주연으로 200회 공연을 돌파했다. 뮤지컬 역사가 짧은 중국에서 톱 배우이자 ‘선생님’으로 통한다. 뮤지컬 한류의 주역인 셈이다.홍 씨의 뮤지컬 인생은 대학교 은사의 조언 한 마디로 시작됐다. 졸업연주를 지켜본 영남대 이현
“아기의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숫자가 우리 집 전화번호와 같았어요.”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놀라웠다. 정연무(43), 반미순(46) 부부는 그 순간을 “마치 숫자 네 개가 아기를 대신해 ‘여기가 우리 집이에요!’하고 외치는 듯했다” 고회상 했다.결혼하기 전 이미 입양을 결심한 부부부부는 당장 본가와 처가에 전화를 걸어 그 놀라운 우연을 전했다. 사실 초아를
“학생 신분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걸 더없이 소중하게 느꼈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앓던 대구보건대 권은혜(25)씨가 제32회 의무기록사 국가고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과다 분비, 중독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급증발작으로 사망에 이르는 병이다. 28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서 권씨는 2
지구환경 부문… 바다식목일 제정 공로 신성균(55ㆍ사진)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서울사무소장이 제20회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상 지구환경부문 대상을 수상했다.신씨는 최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바다식목일(5월10일) 제정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지구환경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신씨는 “우리나라 연안
고등학교 때 나의 별명은 ‘아부지’였다. 삼년 내내 어른들이 입는 바지를 입고 다닌 때문이었다. 바지의 출처는 자형들이었다. 어머니가 자형들이 입던 옷을 내 체형에 맞춰 수선해서 나에게 입혔다. 바지는 차고 넘쳤다. 누나가 일곱이니까.제일 큰누님은 나보다 열일곱 살이 많았고, 막내누나도 네 살이나 터울이 났다. 어머니가 나를 임신하셨을 즈음 집안 형편이 너
“우리나라 남성 간호사들의 중동 진출 문을 넓히겠습니다.”국내 남성간호사로는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하는 박병우(26)씨는 21일 “1호 타이틀을 달아 어깨가 무겁지만 중동의 의료 인력시장을 개척하는데 앞장서겠다”며 이렇게 말했다.2012년 영남이공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박 간호사는 서울 백병원에서 올 6월까지 3년간 근무한 박 간호사는 “미국간호사로
“신용사업만으론 한계… 경제사업 확대”규모 커도 농민 급감하는 도시농협 ‘위기’2009년 첫 당선 후 주유소 열어 수익 증대 도모재선 뒤 주거 밀집지로 마트 및 본점 이전 추진 총 자산 약 1조원, 조합원 수 3,800명의 경북 포항농업협동조합은 전국 939개 지역농협 가운데 자산 규모나 조합원 수로 열 손
“모금은 기술, 나눔은 예술”"나눔의 DNA를 깨워 더불어 행복한 대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남을 도울 때 행복감 느껴… 면역력 높아진다""남을 돕는 것이 나를 돕는 일이다"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가 시작하는 중앙파출소 앞 분수대. 올해도 어김없이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졌지만 아직 수은주는 바
변호사시험 합격률 전국 1위 등각종 지표 높지만 학생수는 줄어“구조조정은 생존의 문제교수들도 외부 사업 찾아 나서야”속칭 잘 나가는 대학의 총장으로부터 “안전한 대학은 없다”는 말을 듣는 것은 뜻밖이었다. 대학구조개혁평가 최상위 A등급, 법학전문대학원의 변호사시험 합격률 전국 1위, 대학특성화사업 전국 최대 국비 지원 등 각종 지표에서 전국 으뜸인 경북 경
“교육기부,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죠”600여 대학생 멘토들, 5000여 중고생들 대상 교육기부“’안 된다’ 말고 ‘이렇게 하면 된다’는 문제해결형 사회활동가 될 것” 미담장학회.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서 미담장학회가 아니라 교육봉사, 멘토링 등 교육기부활동을 하는, 말 그대로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들이 교육평등세상을
어린 시절, 우리 집에는 태풍과 봄바람이 공존했다. 태풍이 밀어닥치다가도 몇 분 만에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왔다.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한 언니, 이유가...봄바람을 부른 건 나였고, 광풍을 일으킨 장본인은 언니였다. 언니와 아버지가 마주치면 천둥이 치고 폭풍이 몰아쳤다. 심할 땐 하루에도 몇 번씩.고등학교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다. 대학에 입학한 뒤부터 언니
나는 겁도 없이 칼날 위에 올라섰다. 1981년 봄, 내 나이 삼십 대 초반에 고향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선전은 했다. 후보 7명 중 2명을 뽑는데 3등을 했다. 내 고향인 청송에서는 표를 50% 가까운 득표를 해서 여당 후보를 깜짝 놀라게 했다. 청송과 비교할 때 영덕은 인구수가 2배, 울진은 3배였다. 고향사람들의 지지를 이끌어냈지만 결국 이웃
이전 기관은 대구의 지식서비스 산업 육성하는 ‘마중물’혁신도시의 비전은 ‘지식창조혁신도시 브레인시티’혁신도시가 대구의 ‘섬’이 되지 않게 협력 강화대구테크노파크는 지역 기업지원의 종갓집이 될 것 ●약력고려대 학사, 앨리바마대 박사, 산업연구원 연구원, 계명대 산학협력단장, 경영대학장, 경영대학원장, 총장보좌역 대구 혁신
밀라노 ‘마그다 올리베로’ 콩쿠르, 테너 하석배 상 성악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마그다 올리베로(Magda Olivero)’ 국제성악콩쿠르에서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 음악학부 하석배(47) 성악전공 교수의 이름을 딴 특별상이 제정됐다.이 콩쿠르는 밀라노 출신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마그다 올리베로(1910~2014)의 이름을 딴 것으로, 그녀는
“결국 청년 일자리가 관건” 컨트롤타워 시급지난해 9월부터 대구환경시설 비리 진상조사 시동, 최근 결실올 한해동안 기술직ㆍ행정직 공무원 비리 구조 파헤쳐집토끼인 지역기업 전용공단 조성해야 재선 광역의원인 대구시의회 김원구(56ㆍ경제환경위) 의원은 까칠하다. 외모는 온화한데 입에서 나오는 말은 송곳처럼 가슴을 후빈다.물론 이 말은 시의회 임시회 등에서 집행부
방송인 이상벽씨 등과 도예전… 17~22일 대구백화점 갤러리 “이젠 정말 전업 작가 혼자 전시회를 성공시키기에는 힘든 세상이에요. 협업을 잘 해야 합니다.이번 전시회 수익금 일부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보탬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45년간 도예가 외길 인생을 걸어온 서광윤(60ㆍ사진)씨가 오는 17~22일 대구
“마음껏 노래를 부를 수 있어 좋아요” “좋아하는 노래를 평소 연습 때처럼 힘껏 불렀고, 관객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들리는 순간 눈물이 날 뻔했다.” 제8회 전국 장애학생 음악콩쿠르에서 발달장애 성악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한 경북 안동시 영명학교 3학년 김민종(18ㆍ사진)군은 “좋아하는 노래를 마음껏 부를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