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처를 밝히자 = ‘누가 말했나‘‘기사 내용의 출처를 엄격히 밝혀야 한다’는 출처 엄격주의는 기사 문장 쓰기의 필수 원칙이다. 안타깝게도 국내 기사에서는 실제로 잘 지켜지지 않는 원칙이다. 모든 기사 문장은 결국 둘 중 하나다. 기자 본인이 직접 본 것이거나 남이 본 것을 기자가 전해들은 것이거나. 기사란 기자가 ‘직접 본 것을 적은 문장’과 ‘남이 본 것을 전하는 문장’의 모음이다.기사는 이 두 가지를 엄격히 구분해서 적어야 한다. 이 원칙을 통상 이르는 명칭은 없다. 여기서는 ‘출처 엄격주의’ 원칙이라고 하자. 별도의 출
대구 수성문인협회(회장 이병욱)가 출판기념회와 시음악발표회를 열었다. 지난 10월 22일 수성못 울루루광장에서는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 하는 시음악발표회가 열렸다. 발표회에는 시낭송과 성악, 가무, 가창, 하모니카, 전자오르간 등 다양한 연주 무대가 마련됐다.평소 문학 활동을 통해 수성구민들의 문화 활동 증진과 문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켜온 수성문인협회는 이날 회지 출간기념회와 함께 시음악발표회를 연 것.이병욱 회장은 “물질 문명이 삶의 가치를 좌우하는 사회일수록 정신 문화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진다. 수
모든 사람은 행복하기를 원한다. 행복이란 욕구가 충족되어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상태라고 한다. 그런데 그 행복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위주성 목사(성문교회 담임)가 지적장애 1급인 이용자 A씨를 만난 곳은 달성군장애인복지관에서다.A씨를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은 노숙자를 방불케 했다. 누구도 옆에 가지 못할 정도로 냄새가 났고 큰 소리로 괴성을 지르고 끊임없이 틱 행동을 했다. A씨는 150kg이 넘는 거구였고 걷다가도 자주 뒤돌아보고 발로 바닥을 문지르는 행동도 반복했다. 처음에는 어색해서 A씨는 쉽게 그에게 마음을 주지
“7년째 해외로 나갈 때 독도 티셔츠를 한 가방 구입해 외국인들에게 나눠주면서 독도를 바로 알립니다.”대구한국일보시민기자대학 1기 초대회장을 지낸 김교정 자문위원의 말이다. 그는 2015년 대구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을 대구여상 교정에 세우는 일에도 앞장섰다. 10여 년 전 일본군 위안부를 미국 의회 증언대에 세우기 위해 당시 재미한인회, 경제단체, 시민단체 등과 인연을 맺은 그는 지금까지 해마다 미국 내 각종 행사에 초청 받는다. 그는 이런 기회에 문화예술인 등 공연단과 함께 미국 각도시를 돌면서 한국을 알리는 행사와 공연을 해오고
대구한국일보시민기자대학 13기 원우회가 기본과정 수료를 앞두고 졸업여행을 다녀왔다. 지난 11월 19~20일 1박2일 일정의 졸업여행에서 30여명의 13기 원우들은 대구를 출발해 여수, 순천, 의령 등을 둘러보며 화합과 친목을 다졌다.이번 여행은 1일차 여수 명소(여수 예술랜드–향일암–여수 낭만밤바다걷기)와 2일 차 순천·의령 명소(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호암 이병철 생가)를 답사하는 코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는 원우 이름 모두 맞추기, 넌센스 퀴즈 등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이 이어졌고 싸온 음식을 나눠먹으며 음악에 맞춰 노래를
또 저물어가는 한 해가 아쉬울수록 올해는 잊을 수 없는 해가 됐다. 옆지기인 남편이 어언 30여 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지난 6월말 퇴직했기 때문이다. 민간인, 무직자란 표현이 적합한지는 모르겠지만 까마득히 한 사람을 떠 올려본다. 지나온 시간과 공간마다 만감이 교차한다. 각자의 몫을 채워 함께 살아온 지난날들이 이제는 시공간을 나눌 수조차 없는 한 덩어리 울타리처럼 둘러싼다. 공무원은 남편의 세 번째 직장이었다.긴 세월 그의 직장 생활은 성실했다. 돌아보고 되짚어 봐도 그의 30여 년 공직 생활은 일, 일, 일만의 연속이었다.
몇 년 전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가 결국 총살당했다. 원치 않은 강제 사파리 투어(?)에 몰린 인근 주민들에게는 다행한 일이겠으나, 우리를 벗어나 잠시 자유를 맛보다 짧은 생을 마감한 퓨마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초원을 뛰어 놀아야 마땅할 녀석이 어쩌다 인간의 손에 잡혀 구경거리가 됐을까. 여러 해가 지났지만 이런 저런 생각이 든 것은 한 권의 책 때문이기도 하다.『고기로 태어나서』(저자 한승태, 시대의 창, 2018). 제 59회 한국출판문화상(저술 교양 부문)을 받았고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 시사인, 환경책큰잔치
만추의 카페(라일락뜨락1956)에서 『청년의 내일을 여는 해방일지』의 저자 김요한 ‘지역과 인재’ 대표를 만났다. 김요한 대표는 지난 5월 중순 5년간의 대구시 청년정책 과장(개방형 직위) 임기를 끝내고 퇴임했다. 50의 나이에 사실상 ‘백수’가 됐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그는 미래가 설렌다고 했다.대학 졸업반 때 대기업 입사 시험에 합격했지만 IMF 외환 위기로 채용이 취소되는 바람에 그는 지역에서 계획에 전혀 없던 길을 걸어가게 되었다. 협동조합에서부터 대구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 대구시청, 그동안 3번이나 직장이 바뀌었다.“중소
대한민국 청년 4명 중 1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청년 실업이 국가적 재난 수준이라는 표현이 과언이 아니다. 청년 정책은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자리 문제만도 아니다. 인구 유출과 쏠림, 소득·자산의 양극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 등 우리 사회의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와 연결돼 있다. 청년 삶의 관점에서 일자리, 교육, 주거, 복지, 문화 등 입체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청년 정책은 종합 정책이다.경북대 무역학과와 동 대학원(경제학 박사)을 졸업한 저자는 91학번 ‘IMF 세대
옥천신문은 군 단위 지역 신문이다. 군정 소식에서부터 지역민의 일터와 일상 속에 밀착한다. 다른 어떤 신문에서도 볼 수 없는 크고 작은 지역 소식을 알뜰히 챙긴다. 지역민의 생활사 기록관이라 할 만큼 지역민의 요구와 관심, 바람을 담아낸다. 구독료와 지역민의 자발적 광고만으로 흑자를 낸다. 부대 사업이나 협찬은 일절 없다. 기사나 편집이 좀 촌스러운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뚝배기 장맛이다. 우직하고 부지런함으로 옥천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다. 시민기자, 시민언론으로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그렇다고 대단한 기사는 아니다. 한 번은
김향숙 전 대구한국일보시민기자대학 7기동기회장이 ‘2022 자랑스러운 경북도민상’을 받았다. ‘자랑스러운 경북도민상’은 매년 10월 23일 경북도민의 날을 기념해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하고 봉사한 도민을 선발해 시상하는 상이다. 2022 경북도민의 날 행사는 지난 10월 21일 영주 선비세상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모두 41명이 자랑스러운 경북도민상을 받았다.김향숙 회장은 지난 2003년부터 대구대명라이온스 클럽 6대 회장, 경산상록회 회장, 경산안전모니터봉사단 회장, 아동·청소년봉사단장, 경산시상가발전협의회장 등을
해남군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2021년 3월 재활용품 유가보상제인 자원순환사업 ‘땅끝 희망이’를 시작했다. 땅끝희망이는 자원순환가게가 ‘제대로 비우고, 헹구고, 분리한’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무게에 따라 지역화폐로 유가 보상하는 사업이다. 현재 해남에서는 주민 1,200여명이 자원순환사업에 참여하고 있다.해남군의 자원순환사업은 방향성이 좋지만, 주민참여에 한계점이 있다. 자원순환의 핵심은 주민 참여다. 손쉽게 자원순환이 이뤄지는 곳은 제주도의 ‘재활용도움센터’와 ‘재활용 정거장’이다.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활발한 움직임이 시작
제주도는 비교적 현생에 가까운 화산활동에 의해 이뤄진 ‘화산도’다. 현무암질이나 조면암질 용암류와 화산 쇄설물들이 지반이나 토양을 이룬다. 그래서 투수성(물이 잘 스며듦)이 좋다. 제주도의 연평균 강우량은 1872㎜로 1년 강수량은 약 33억 9000만t이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제주에는 연중 물이 흐르는 하천이 없다. 제주의 토양과 암석이 투수성이기 때문이다. 빗물 등 지표수가 지하수맥(서부지역 약 100~150m)으로 침투하는 시간은 평균 16년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그런데 비료 성분을 포함한 빗물이 지하로 들어가
부산일보 기자들이 회사돈으로 빨래방을 차렸다. 그것도 180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산복도로(산 중턱을 지나는 도로) 마을에. 부산일보는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자 200만 명시대를 맞아 ‘지역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부산의 근현대사가 고스란히 담긴 산복도로 마을에 빨래방을 직업 운영하며 주민들과 같이 호흡하며 이 마을을 새로운 각도로 재조명하고 있다. ‘산복빨래방’ 특집 기획이다. 취재팀은 부산의 대표적인 산복도로 마을 중 하나인 부산진구 호천마을에서 가장 부산다운 장소의 깊은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단순한 세탁
매일신문은 오랜 침체의 늪에 빠진 동네를 중심으로 기울어진 대구의 모습을 살펴보는 기획 연재를 지난해 5월 9일부터 마련했다. 낙후된 주거 환경, 낮은 소득, 열악한 편의 시설 등 특정 동네에 빈곤이 갈수록 고착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다.각종 주택개발 사업으로 신축 아파트가 들어선 동네에는 젊은 층이 모여들고 병원, 학원, 대형마트 등 편의시설로 활기를 띤다. 반면 개발에서 소외된 동네에 들어서면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다. 길에는 어린아이보다 반려견이 더 자주 보이고, 방치된 동네의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특히 30년 가까이
‘지역 소멸’은 어느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강원도 역시 심각하다. 올해 창간 30주년을 맞는 강원도민일보는 ‘지역 소멸론’에 맞서 의미 있는 기획을 시작했다. 지역 소멸론의 근본 원인인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한 2017년 ‘우리 고장 보배 신생아 출생 축하 캠페인 – 아기 울음소리 세상 웃는 소리’로 신생아의 기념 사진과 부모, 이웃의 축하 메시지를 담은 지면을 컬러로 제작했고, 2018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마을의 비밀’ 연재 기사에서는 군 단위 지역 중 효과적인 저출생 장기대책을 통해 인구 안정지역으로 바뀌고 있는 전
리드(lead)는 기사의 첫 부분이다. 기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기존 언론들이 성문법처럼 지켜온 역피라미드 기사 구조는 재미도 감동도 없는 천편일률의 기사를 양산했다. 이야기하듯 기사를 펼쳐가는 내러티브 기사는 리드에서부터 역피라미드 기사와는 완전히 다르다. 리드만 잘 활용해도 기사에 내러티브 분위기를 한껏 낼 수 있다. 내러티브 기사의 리드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한다.[83쪽 참고] 1990년 미국 플로리다주 북부의 작은 마을에서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하여 마을이 통째로 혼란에 빠진 모습을 그린 ‘인질로 잡힌 마을’은 리드에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지역이 위기다. 인구와 일자리가 수도권으로만 쏠리면서 ‘지역 소멸’이라는 ‘끔찍한 말’이 일상어가 된 지 오래다. 지역이 소멸 위기라면 지역 신문 역시 소멸 위기다. 이에 경남신문은 ‘지역 소멸 극복 프로젝트 - 경남신문 심부름센터’ 특집을 기획했다. 취재진은 경남에서도 인구 감소가 가장 심각한 의령군 궁류면 운계2리 입사 마을을 찾아갔다. 이 마을은 버스가 하루 두번만 오가는 의령 안에서도 ‘오지 중의 오지’. 취재진은 여기서 여름에서 가을까지 20가구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어르신들의 심부름꾼이 됐다. 먼저
기사를 영역하면 뉴스 아티클(news article)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이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학교와 언론사에서 심지어 시민들도 뉴스 스토리(news story)라고 말했다. 기자들은 그것도 길었는지 그냥 스토리라고 했다. 미국 사람들은 ‘뉴스는 곧 스토리’로 알고 있다. 스토리는 이야기이고, 이야기를 다른 말로 하면 내러티브다. 저널리즘의 원조 미국에서 당연한 이 사실을 한국에서 15년 넘게 떠들고 다녔다. (…) 내러티브 기사를 먼저 개척했던 최수묵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겸임교수는 2011년 저서에 “이제는 뉴스
오늘도 창업은 이어진다. 대학생과 직장인은 물론 중소기업의 신상품 출시에 이르기까지 창업 행렬은 다.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따르면 연간 창업 기업수는 약 200만 개다. 이들의 1년차 생존율은 62.7%, 2년차 생존율은 49.5%이고 5년차 생존율은 27.5%다. 창업 후 5년이 지나면 10개 중 2~3개 기업만 살아남는다. 창업 현장의 생존율 체감지수는 훨씬 더 낮다. 스타트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생존율을 높이는 해법은 무엇일까. 제품 개발과 신상품 출시를 ‘브랜드 이미지(brand image)’ 관점에서 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