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의 최고령 노인은 115세인 베시 헨드릭스 할머니다. 얼마 전 90세인 큰딸과 함께 생일파티를 했다. 언론이 밝힌 베시 할머니의 건강 비결은 크게 세 가지다.늘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고 의욕과 열정을 잃지 않으며, 조금 엉뚱하지만 병원과 의사에 지나치게 의지하지 않는 것. 이러한 건강 법칙은 뭔가 한국인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닮았다.베시 할머니는 늘 노래를 좋아하고 즐겨 부른다. 휠체어를 타고 양로원 주변을 돌면서도 노래를 멈추지 않는다고 했다. 베시 할머니처럼 한국인은 ‘신바람’의 민족이다. 신바람 나게 일하고 신나게 놀
최근 미국의 3대 시사주간지에 속하는 ‘US뉴스&월드리포트’가 국가별 국력 순위를 조사한 결과 미국이 1위, 우리나라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눈에 띄는 건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전세계에서 가장 자국 우선주의인 나라를 꼽자면 중국, 그리고 미국이다. 한국도 그들 사이에서 자신감을 가져도 될만한 나라라는 구체적인 증거가 있다. 중국이 신라의 활 기술자를 데려간 이유한국은 한 마디로 ‘뭐든 잘하는 나라’다. 특히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뛰어나다. 우리 민족이 잘한 것 중에서 첫 손에 꼽을 수 있는 건 활이다.
현재 미국 대중 문화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두 나라가 있다. 중국, 그리고 우리나라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중국과 차별점이 있다. 중국은 미국 작품에 개입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한국은 한국어로 된 작품으로 미국 문화계의 정중앙을 파고들었다. 이제 BTS, ‘기생충’, ‘오징어 게임’은 모르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다. 이들은 빌보드, 아카데미에 이어 에미상까지 정말 대단한 저력을 보여주었다. 한국의 세계적인 위상이 한층 높아진 셈이다. ‘교언영색’은 연기자에게만 필요한 것인가한국 배우들의 연기력은 세계에서 인정받아 조연에
‘명절 증후군’. 명절만 되면 언론에 오르내리는 말이다. 명절 후 편안하게 쉬기 좋은 곳, 맛집 등을 소개하는 것이 관례처럼 자리 잡았다. 어찌보면 명절 발 여성 운동을 보는 느낌이 든다.여성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노력이 과거부터 많이 있었다. 여성의 존재감은 아동과 함께 높아졌다. 서로를 자극한 것이다. 굳이 선후를 따지자면 어린이가 먼저일 것이다. 첫번째 계기는 크리스마스였다. 어떤 면에서 크리스마스는 최초의 ‘어린이 날’ 이었다. 서구에서는 13세기 즈음부터 크리스마스 성극을 시작했다. 성극에는 어린 예수님의 모습이 등장한다.
최근 어느 기관에서 아프리카의 18~24세 청년 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가 충격적이다. 52%의 높은 비율이 경제적인 어려움, 그리고 더 많은 교육 기회를 얻기 위해서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청년의 절반 이상이 조국을 떠나고 싶어 하는 것이다. 또 다른 큰 요인은 안전이다.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사는 18세 청년은 대낮에 납치될뻔했는데 버스 운전기사 덕분에 면했던 경험이 있다고 외신에 털어놓았다. 이 때문에 그의 통금시간은 한국인들의 퇴근 시간인 오후 6시30분이다.스페인, 500년 전 눈앞에서 놓쳐버린
일론 머스크가 한국과 관련해 암울한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한국의 인구 붕괴를 경고했다. 알고는 있었지만, 머스크의 입을 통해 들으니까 더 충격적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이들이 많다. 한국의 저출산 현상은 1997년에 일어났던 금융위기 즈음부터 심화되었다. (1991년~1997년생의 인구수는 1984년~1990년생보다도 많았다.) 한국 “왜 쌓아놓고 투자를 하지 않는가!”저출산의 원인은 경제 트라우마였다. 시민 혹은 국민의 입장에서 당시의 상황을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내 일자리가 사라지고, 가정이 파괴되는데 아무도 이를 막아주지 않았다
지난달 대통령 취임식이 있었다. 취임식 연설문을 두고 여러 가지 분석과 예측이 나왔다. 그중에서 단어 분석이 있었다. ‘자유’라는 단어가 서른다섯 번, ‘국민’이라는 단어가 열다섯 번 나왔다.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많이 쓰는 말 속에는 심리나 사상이 담기기 마련이다. 연설문은 즉흥적인 담화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화자의 의중이 강렬하게 담겨 있을 것이다. 보수와 자유주의보수와 가장 근접한 사상이 자유주의다. 간단하게 말하면 개인은 ‘동등한 법적, 정치적 권리 부여받아야 하고, 각자의 재능과 일하고자 하는 의지에 따라 보상받아야 한다’는
여러분들에게 목욕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현대에서 목욕은 몸을 청결히 하기위한 필수적 행위다. 고대 그리스ㆍ로마 시대 에도 목욕의 의미가 현대와 같았을까? 고대 그리스인은 현대인과 같이 몸을 청결히 하기 위해 목욕을 했다. 그리고 기도를 하거나 제주를 따르기 전에 목욕을 했다. 신과의 교제에는 인간끼리의 교제보다 청결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는 그리스인의 믿음 때문이었다. 상류층이 목욕을 할 수 있는 곳은 세 군데가 있었다. 첫째는 집이었다. 다리를 뻗을 수는 있지만 드러눕지는 못하는 테라코타 욕조에서 상류층은 목욕을 했다. 둘째
봄과 여름 사이, 나들이하기 딱 좋은 즈음이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가족 단위의 나들이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제일 반기는 분들이 식당 사장님들이 아닐까. 어느 사장님은 “조치가 해제된 바로 그날 매출이 50% 상승했다”고도 했다.2년 남짓 자영업자들은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규모의 국민 모두 골고루 혜택을 입으려면 내수가 살아나야 하는데, 성장의 심장이 얼마나 힘차게 돌아가느냐와 상관없이 혈관이 콱 막힌 형국이었다. 경제 성장은 곧 국가 성장? NO!경제는 간단하게 성장과 분
이집트 여왕으로서의 권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고 했던 클레오파트라는 젊음과 아름다움을 가꾸는데 세인들의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열정을 기울였다. 이집트 왕 궁 내에 그녀 전용의 화장품 공장을 만들 정도였으니까. 이탈리아 고고학자인 도나토 교수가 클레오파트라의 화장품 제조 공장을 모형으로 만들어 재현한 적이 있었는데, 그 규모가 상당했다고 한다. 화장품 제조 공장 내에는 약초를 갈 수 있는 맷돌이 2개씩 들어있는 9개의 방이 있었고, 대형 튜브를 두어 약초를 부드럽게 만드는 데 썼으며, 피부를 위한 연고를 만드는 가마가 2구나 있었다
1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한 사회적격리가 전면 해 제됐다. 2년 1개월 만에 사회적격리가 해제되면서 일상으로 회복되는 과도기다.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각자도생의 시기에는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면역 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다. 사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면역력’이 세 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면역력은 질병에 대한 인체 저항력을 말한다. 한마디로 내 몸이 만들어내는 천연 백 신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현재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출시돼 항체가 생겨나도 변종이 된 또 다른 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국가보훈처를 국가보 훈부로 격상하는 방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 다는 소식을 접했다.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는 승격 제안에 대해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와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최근 논란이 된 광복회장의 정치적 편향성 등에 대한 관리감독 기관으로서의 역할이 미비한 상 황에서 부 승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김원웅 전 광복회장이 정치 편향적이었다는 지적은 동감하지만 이러한 이유 로 국가보훈처의 국가보훈부 승격을 막는 것은 나무만 보고 숲을 못 보는 편협 된 시각이라고
대한민국은 집회·시위에 대한 법적 보장이 잘되어 있는 나라 중 하나다. 개인과 단 체를 막론하고 자기 목소리를 잘 낼 수 있다. 그러나 산이 높으면 골짜기도 깊다고 했 다. 시위 소음에 피해를 입는 이들이 적지 않다. 4월 18일부터 집회·행사에 대한 사회적거리두기(참석인원 제한 등)가 전면 해제된 다. 반가운 소식이지만 한편 집회·시위가 많아진다는 의미도 담겼다. 누군가에게는 ‘ 고역’이 시작되는 것이다. 몇 년 전부터 대구지역 재개발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이로 인한 민원이 급증하고 있 다. 특정 단체의 방송차 소음은 주민들의 눈살
학교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내세운 슬로건인 ‘학교폭력 멈춰’가 큰 호응을 얻고 있 다. 허울뿐인 탁상행정이라는 의견도 일부 있지만, 학교전담경찰관(SPO) 입장에서 보자면 전혀 아니다. ‘학교폭력 멈춰’ 캠페인은 단순히 보여주기식 구호가 아니다. 학교 내 구성원 모두 가 학교폭력에 대한 감시자가 되어 학교폭력을 예방하자는 캠페인이다. 즉, 모든 이들 이 학교 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자 역할을 맡아 방관자가 되지 말자는 의미다. 최근 사회관계망(SNS)서비스 유머란에 학교폭력이 2년 동안 대폭 줄었다는 이야 기가 올라왔다. 신종 코
푸틴의 정신이 이상하다는 말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푸틴 대통령은 비이성적”이라고 주장했 고, 마크 루트 네덜란드 총리는 “완전한 편집증 환자”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상황을 보면 ‘정상이 아닌 게 정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푸틴은 너무 오랫동안 최고의 권력을 행사했다. 1999년 12 월에 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취임한 이래 지금까지 권력을 쥐고 있고, 얼마 전에 개헌을 통해 2036년까지 집권이 가능하 도록 해놨다. 이렇게 장기간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의 정신이 온전하기가 오히려 힘들
코로나 19 때문에 삶이 달라졌다. 내 삶은 쪼그라들고 가라앉았다. 외출과 만남이 줄고, 의욕과 흥미도 따라서 주저앉았다. 하려던 일은 마냥 미루게 되고, 하고 싶었던 일은 흐릿해지고 희미해졌다. 지금의 내 삶이 노인의 삶과 닮아서 놀란다. 마치 다가 올 나의 노년 같아서 두렵다. 세상은 달라지고 좋아졌다는데, 과연 노인의 세상도 그럴까? 우리는 열심히 노력 하고 열심히 사는 것은 교육받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 는지는 배우지 못했다. 인생은 그런 식으로 살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배 운 대로
최근 몇 년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청결에 대한 부분 이 어느 때 보다 강조되고 있으며, 감염에 대한 공포는 흑사 병만큼이나 넘치고 있다.오늘날 청결의 정의는 당연하고 보편적이며 영구적으로 보이지만, 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자신이나 이민족의 신체나 냄새에 대한 느낌은 대 부분 집단 구성원들의 억측 때문에 좌우된다.거의 모든 종교에서 물과 정화는 은총, 용서, 부활 등을 상징한다. 세계 곳곳의 종교 신자들은 기도 전에는 이슬람교도처럼 몸을 씻든 가톨릭교도처럼 은유적으로 성당 입구의 성수반에 손가락을 담그든 어쨌든 씻는다.아름다움을
동의보감은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 된 의학서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보로 지정되어있는 소 중한 문화유산이다. 하지만 동의보감이 전통의학 서적인 것 은 알지만, 그 안에 깃든 사상과 정신에 대해 자세히 아는 이 들은 드물다.동의보감은 조선시대의 의관인 허준이 중국과 조선의 의서를 집대성해 1610년 광 해군시기에 완성한 의서이다. 1592년 발발한 임진왜란 이후 오랜 전란 와중에 질병의 고통에 시달리는 백성들을 구제하기 위해 1596년 선조의 명을 받아 동의보감 편찬에 나선 허준은 다른 의관들과 동의보감의 큰 목차
얼마 전, 김다현(13)양을 ‘성주 참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위촉식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준비 작업 의 8할은 가장 맛있는 참외를 선별해 준비하는 일이었다. 다현 양과 그의 부친인 김봉곤 훈장을 깜짝 놀라게 해 줄 생각이었다.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성주 참외 중 상품(上品)을 맛본 사람들은 대부분 “참외가 이렇게까지 맛있을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기 마련이니까. 위촉식이라는 무대의 진짜 주인공은 ‘성주 참외’가 될 것이라 고 자신했다. 처음엔 ‘전략’대로 흘러갔다. 참외를 맛본 다현 양 일행은 감탄을 연발했다. 일본
대학이 대면수업을 확대하면서 방값을 걱정하는 청년들이 늘었다. 봄은 아직 느긋한데 대학생들이 봄 준비로 더 바쁜 모 양새다. 선진국에서 코로나19 방역을 해제하거나 느슨하게 푸는 상황에서 대면 교육 확대는 적절한 조치겠지만, 방값에 걱 정하는 청년들의 사정 역시 외면하지 말아야 할 사회 현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방 구하기 전쟁은 대학이 생겨난 이래로 늘 있어왔던 ‘전쟁’이다. 대학의 역사, 그중에서도 서양 대학의 역사를 보면 확연 하게 드러나는 사실이다. 서구에서 대학은 1100년에서 1200년 사이에 탄생했다. 그때 대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