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박닌성의 뜨선시(市) 공무원들과 점심 식사를 하려고 고급 식당에 들른 자리였다. 갑자기 정전이 됐다. 눈알을 잃은 실내는 굴속처럼 컴컴해졌다. 웅성대던 베트남인들의 목소리가 일시에 뚝 그쳤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는 듯 모든 것이 일시 정지 되었으나 베트남인들의 표정은 분주했다. 뭔지 모를 긴박함까지 느껴졌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무슨 뾰족한 수가 있었겠는가. 그들에겐 50분 같았을 5분이 흘렀을 즈음 웅웅, 냉장고가 신음을 토해내더니 전등이 번쩍 눈알을 밝혔다. 천장에 달린 팬이 다시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
미중 패권 경쟁이 장기화하면서 주요 천연자원을 전략 무기로 삼는 전략 자원 시대, 신 경제 안보 시대가 열리고 있다. 자원의 글로벌 수급망은 피아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얽혀 나라마다 생존과 성장은 더 큰 난제가 됐다.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희토류는 21세기 전략 자원이다. 첨단기술시대에 반도체 기술이나 석유·가스 등 에너지만이 아니라 니켈, 구리, 리튬, 코발트, 희토류 등 광물자원의 매장량이나 생산 능력이 나라와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희토류와 지질학적 마인드 1억2,000만 톤 정도로 어림잡는 전세계 희토류 매
“아이고, 더버라. 이런 날씨에는 강원도에 가서 래프팅하면 시원하이 좋겠는데.” “동헌아, 동창천 물이 어떻노?”“행님, 우리 어릴 때에는 동창천 물이 억수로 깨끗했는데예, 지금은 아닙니더.” “우리 아이들 래프팅 시켜주까?” “하믄 되지예.” 7년 전 어느 여름날, 남편과 동네 동생이 주고받는 대화였다. 아이들에게 자상하기로 동네에서 소문난 아빠들이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아무리 바빠도 하던 일을 잠시 미루는 성격의 두 남자들이다. 하우스 안의 온도가 40도를 넘어가서 도저히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더운 여름날, 두 아빠는 아이들
伊 유학파 음악부부, 청도군민에 ‘재능기부’ 13년째김주석 테너, 40代에 귀향… 해피 바이러스 ‘전도사’한국예총청도부지회장․음악협회장, 새마을어린이합창단 창단 등 음악재능기부의 원천 청도군 청도읍 엔젤뮤직!경북 청도군 청도에 위치한 음악학원인 ‘엔젤뮤직’에서는 매주 월요일마다 지역민을 위한 음악재능기부 합창교실이 열린다.합창단은 40대부터~60대까지 남․녀 음악 비 전공자 19명으로 구성됐다. 개척교회 목사이자 국가유공자를 아버지로 둔 지휘자의 아내인 반주자, 지역 사찰의 스님, 자녀들 출가로 10년 전 청도로 귀촌(안인리)해 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 2023 문경찻사발축제 찻사발 축제 전통문화 계승과 문화 브랜드 가치를 상승 김선식 사기장 사비 들여 우리나라 최초 한국다완박물관 개장 “문경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축제로 기획하고 준비했습니다. 찻사발의 본향인 문경에서 전통 도자기의 모든 것을 소개했다고 자부합니다.”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인 ‘2023 문경찻사발축제’가 지난달 29일 문경새재에서 ‘찻사발에 담긴 천년의 불꽃’이라는 타이틀로 개막해 7일까지 성황리에 행사를 진행했다.김선식 축제추진위원장은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문경 지역민
“지방의회 권한 대폭 확대된 만큼 신뢰받는 의회 만들기 최선” 도의회 최초 교섭단체 구성 및 국외 출장에 관한 조례제정 기여 “포항 영일만항 개발사업 적극 지원 각오”“제12대 경북도의회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제도와 지원정책 마련입니다. 61명 도의원 모두가 각자의 분야에서 도민이 만족할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운영하는데 일조하겠습니다.”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은 “지방 의회 본연의 임무는 집행부 행정업무에 대한 감시와 견제이지만 무조건적 배척대상이 아닌 서로 상생하고 도와야 할 협력적 파트너라고
극단적선택 기도자 신고받고 직감적으로 안동댐으로 차 몰아 발견했을 땐 이미 물 속에 뛰어들어 의식이 희미한 상태 경찰관이 구명환을 어깨에 메고 헤엄쳐 들어가 구조에 성공 “평소 다양한 응급구조 배웠고 취미로 수영 즐겨” “어머니가 연락이 안 돼요. 죽으러 간다고 말하고 사라졌어요.”오후 8시를 넘긴 시간이었다. 수화기 너머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울증이 있는 중년 여성 한 명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는 신고였다. 휴대폰으로 위치를 확인한 결과 안동시 상아동 소재 안동 보조댐 인근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즉각
호국보훈의 달 6월. 막상 본인이 처한 신체적 장애 및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보훈 가족의 복지증진에 힘쓰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경북 청도군 금천면에서 소규모 농사일을 하고 있는 최수곤(75)씨는 본인이 국가보훈대상자(상이 5급)로 불편한 몸과 어려운 경제 여건임에도 청도지역 보훈회원들을 직접 방문해 생활 사항을 살피는 등 단체 및 지역사회에 꾸준히 봉사하고 있다.최 씨는 군 생활에서 얻은 깊은 상처의 후유증으로 무기력함․피로감으로 일반생활이 힘들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환경이었으나, 끝없는 자기 노력과 단련을 통해 자활자립으
당사자만 모른다. 자기 별명이 ‘스토커’라는 걸. 칠곡군청 박종석(49) 주무관 이야기다. 박 주무관은 기자들을 가만히 놔두질 않는다. 가끔 주말에도 전화를 걸어와 “좋은 기사 거리가 있다”고 유혹한다. 좋은 기사란 말이 거짓말이라면 기사들 사이에서 회피 1순위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람은 환영받는 스토커다. 대구·경북 중앙언론 기자들 사이에서 그는 최고의 홍보맨으로 꼽히며 인근 지자체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스쳐 지나가는 뉴스 보다가 ‘대형 뉴스’ 건져내 기자들이 박 주무관의 스토커 대상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그의 뛰어난
2023년 대구한국일보 효콘서트의 감동이 가시지 않고 있다. 13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이번 효콘서트와 관련해 팬클럽과 SNS 등에 가수가 출연해 자신의 히트곡을 연달아 부르는 형식에서 벗어나 영상과 멘트 다양한 특별출연진의 조합으로 지루할 틈이 없었다는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영상편집과 내레이션, 연출을 도맡아 진행한 한국시터치예술협회 (회장 제니스 리) 측은 “몇 년간의 경험이 축적돼 올해는 특히 더 스피디하고 짜임새 있게 연출된 것 같다”면서 “효콘서트를 나훈아 공연 이상의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
대구한국일보 효 콘서트가 13년째 매진 기록을 썼다. 13일 대구 엑스코에서 오후 2시와 6시에 걸쳐 열린 2023년 효 콘서트에는 ‘대구경북의 유재석’ 한기웅의 사회로 ‘장구의 신’ 박서진, ‘리틀 싸이’ 황민우 ‘감성 거인’ 황민호 형제가 특별출연했다. 메인 출연진 외 2023 미스 대구 후보들의 군무와 세계적인 댄싱팀인 진조크루의 공연 등으로 젊음이 폭발하는 뜨거운 무대가 펼쳐졌다.성숙한 ‘리틀 싸이’, 연예인 폼 제대로 ‘감성 거인’ 공연의 문을 연 것은 미스 대구 후보 23명이었다. 이들은 ‘어버이 은혜’에 이어 신나는 댄
지난 5월19일 미시즈&시니어모델 선발대회가 진행됐다. 2023년 미시즈&시니어모델 선발대회에는 후보자들의 당당한 모습과 눈을 사로잡는 멋진 패션이 주목받았다. 행사의 막바지에는 가수 김용임 씨가 등장해 많은 사람들의 환호성과 박수 갈채로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이번 미시즈&시니어모델 선발대회에서는 총 9명이 수상했다. 시니어 부분에서 시니어 미는 김상미(52세)씨, 박영숙(53세)씨, 이정미(54세)씨가, 시니어 선은 장수자(79세)씨, 차은희(53세)씨가 수상했다. 시니어 진은 강진영(56세)씨가 수상하여 모두에게 큰 박수
지난 5월 19일부터 20일까지 모모유모 대구 유통단지 판매촉진 행사가 진행됐다. 섬유제품관 앞 광장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소상공인들의 침체를 타개하고는 취지로 기획했다. 나이 상관없이 남녀노소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덕분에 시민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행사가 진행된 19일과 20일, 상인들은 아침부터 부스에 물건들을 진열했다. 시민들은 침구류부터 장신구, 전자제품 등 갖가지 물건들을 구경하면서 아이 쇼핑을 즐겼다. 아이의 손을 잡고 나들이를 나온 가족부터, 빠른 걸음
“어릴 때부터 무대체질, 만능 방송인 되고 싶어요!”“방송인이 장래 희망입니다. 리포터나 기상캐스터, 쇼호스트 등 어떤 방송이든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 해 임하고 싶습니다.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밟아서 성장한 다음 어떤 역이든 다 잘할 수 있는 방송인으로 우뚝 서고 싶습니다.” 2023 미스대구쉬메릭진을 차지한 장다연(21ㆍ영남대 영문학과)씨는 소위 ‘무대 체질’이다. 어릴 때부터 무대에 올라가는 걸 즐겼다. 이번 미스 대구 대회에서도 떨리기보다는 즐기면서 임했다. 학창 시절 댄스팀으로 무대에 몇 번 올랐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대구 중구 수창초 등굣길, 건설 폐기물 분진(20일자)과 관련, 대구 교육청과 중구청이 21일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날 오전 대구교육청 관계자들은 공사현장 스쿨존과 통학로에 대한 관련 실사를 마치고 공사현장 관계자를 만나 안전조치 이행을 촉구했다. 중구 관계자들도 20~21일 현장 점검을 통해 행정처분을 이어가겠다고 밝히고 스쿨존과 통학로에 공사현장 관계자들이 나와 보행로를 유도했지만 여전히 공사현장 주차 차량으로 오가는 차량들이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의 현상은 이어지고 있었다.한 학부모는 "보행자 통로에 튀어나온 공사 자재 때문에
대구 수창초 학생 수백여 명이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건축 폐기물 분진으로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먼지의 발원지는 초등학교 바로 옆 대형 건설사 아파트 공사현장. 이곳은 수개월째 민원이 빗발치고 있는 데도 건설사의 모르쇠로 학생들 등굣길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이곳 주민들은 “공사 현장이 무법천지라 항상 마음을 졸이고 있다. 이 건설사는 민원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 항상 불안함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19일 오전 8시20분, 수창초등학교 통학로 맞은편에는 도로에 대형 건설 관련 차량이 줄지어 서 있었다. 이를 피해
대한민국 최고의 트롯 스타들이 군위에 온다. 7월1일 토요일 오후 5시20분 대구시 군위군 군위종합운동장에서 '군위군 대구 편입 축하 및 신공항 성공 기원 군위군 K-트롯 페스티벌'이 열린다.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축하하고 대구경북의 100년 미래를 책임질 신공항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김샘, 박규리, 박은혜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이찬원 장윤정 나태주 조명섭 황민우 황민호 양지은 은가은 한봄 강태풍 레오 등의 트롯 히어로들과 댄싱팀 진조크루가 출연해 흥겨운 축하 공연을 펼친다. 역대 지역 최고의 트롯 공연과 함께
양병탁 삼화식품 회장이 15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1953년 부친을 도와 대구 남산동에서 '삼화장유사'를 설립해 전국에서 손꼽히는 장류 회사로 성장시켰으며 현재 아들인 양승재 사장이 3세 경영자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70년 장류 기업으로서 국내시장은 물론 미국과 동남아, 유럽까지 진출하는 등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유족으로는 아내 장인자 씨, 아들 양승재 삼화식품 사장, 딸 3명. 빈소는 경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209 호실, 발인은 17일 오전 8시 30분.
어떤 학위보다 큰 학위. 시민기자 학위다. 나와 세상을 널리 알리고 우리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 있는 학위’는 시민기자 학위다. 공적 영역에서 더할 수 없이 큰 의미를 갖는 학위다. 이리 크고 높은 학위를 메달처럼 마음에 걸고 우리는 여행을 떠났다. 대구한국일보시민기자대학(대시대) 14기 동기회(회장 김재식) 졸업여행이다. ‘1박2일!’5월 22일 오전 7시 30분. 성서 홈플러스에서 동기 회원 15명이 탑승한 리무진은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제3주차장에서 더 많은 회원을 태우고 출발했다.목적지는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동시대
대구한국일보시민기자대학 총동창회 산악회(대시대총동산악회)가 지난달 6일 첫산행을 다녀왔다. 목적지는 경남 의령 남산둘레길. 마침 반가운 해갈의 단비가 내려일붕사 답사 코스로 대체했다. 지난 4월 대시대충동산악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산신제를 시작으로 이번 첫 5월 정기산행으로 이어지면서 산과 산에서 특별한 추억 만들기는 계속된다.오전 8시 법원 앞을 출발해 성서 홈플러스를 경유한 리무진에는 회원 시민기자 37명이 탑승했다. 버스는 빗길에 조심스레 경남 의령(동경 128도 07분)으로 달렸다. 비오는 차창 너머 해갈의 ‘금비’를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