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내 1조 매출이 목표입니다.” ‘대구경북신공항 최대 수혜 기업.’ 대구경북 지역에서 건설 자재를 비롯해 ‘골재’, ‘아스콘’, ‘레미콘’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홈센타홀딩스에 따라붙는 수식어다. 홈센타홀딩스는 2002년 코스닥에 상장해 2017년 지주회사로 전환, 현재 2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기업으로 2015년 대구경북신공항이 경남 밀양에서 의성과 군위로 방향을 틀면서 주가가 3배나 뛰었다. 핵심 계열사인 보광산업의 경우 주가가 10배 넘게 폭등했고, 대구시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에 걸쳐 신공항이 건설
경북 의성 금성산은 멀리서 보아도 기품 있고 당당하다. 금성산은 의성의 주산이자진산이다. 삼한시대 조문국의 유적지로 중생대 백악기 화산 활동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칼데라 지형이다. 금성산은 의성군이 인증 신청한 ‘의성국가지질공원’의 12개 지질명소 중 상징성이 가장 큰 곳이다. 의성 르네상스의 문을 여는 전기가 될 의성국가지질공원 인증 신청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금성산을 오른다. 금성산의 빼어난 전망과 너른 품에 안기면서 국가지질공원 최종 후보지의 명소 금성산의 지질학적 특성을 알아본다.의성의 지형은 동서로 놓인 쌍고
“봉화 군민들의 건강증진과 건전한 여가생활을 지원하는 한편 전문체육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봉화체육의 격을 높이고 새로운 체육발전의 초석을 다지는데 온 힘을 쏟고 싶습니다.”민선 제2대 박종화 봉화군체육회장은 봉화 출신으로 1997년 봉화군체육회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지역 체육계에 몸을 담았다. 경상북도 체육회 이사 등을 역임하고 지난 해 지방 체육회 회장선거에서 당선됐다. 박 회장은 “다년간 체육회 사무국장과 경북도체육회 이사를 지내면서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생활체육의 기반을 강화하고 각종 체육대회를 봉화에 유치해 지역
대구 수성구 강한나(24)씨는 치아교정을 위해 치과에 다니고 있다. 그러던 중 사회관계망서 비스(SNS)에서 혀 운동을 시켜주는 구강기구를 사용하면 단기간에 치아교정은 물론 얼굴을 브이라인으로 만들어 주고 이중턱까지 없애준다는 홍보 문구를 보고 구매해 사용했다. 그러나 효과는커녕 턱관절에 통증만 생겨 병원 치료를 받게 되었다.김상운 통합치의학 전문의는 “혀나 안면 근육 운동으로 구강구조나 얼굴형을 바꾸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매우 힘들다”며 “단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잘못된 혀 운동은 윗니와 아랫니가 닿지 않는 개방교합이나
“군민들은 잘 모르겠지만 행정부터 서서히 변화되는 것을 느낄 겁니다.”박수현(62)군위군의회 의장이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되는 1일을 기점으로 ‘기대 반, 염려 반’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군민들이 당장 큰 변화를 느끼는 것보다 행정적 변화를 통해 재정적, 주민복지, 생활환경 등 점차 대구시민이 누리는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절차가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군과 의회의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7월부터 달라지는 군위를 두고 군위군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인
전화로 자주 안부를 묻는 딸이 이번에는 셀카를 찍어 보냈다. ‘외할아버지의 안경’을 쓰고, ‘외할머니의 목걸이’를 하고, ‘아빠의 바지’를 입고 있다. 수십 년 된 안경테를 폴리시하고 새 렌즈로 바꾸니 빈티지가 따로 없다. 이제는 입지 않는 통 넓은 양복바지가 돌고 돌아 다시 온 하이 패션 같다. 외할머니에게서 엄마로 그리고 딸에게 내려온 진주목걸이는 여전히 손색이 없어서 유행과 시대를 뛰어넘는 클래식 아이템이고 말고. 사용했던 물건을 물려주고 또 물려받는 영국의 귀족이 생각나 “귀족 같네”라고 했더니, 딸이 풋 하고 웃었다.대학
오늘은 장마기간이라 비 소식이 있었으나 다행히 비는 오지 않고 살랑살랑 바람이 분다. 산행하기는 괜찮은 날씨다.이번 구간은 힘든 구간은 아니며 초반 장교리 마을 야산을 걸으며 아늑한 시골 풍경을 구경하면서 30여분 평탄한 등로을 걷는다. 그러다 살짜기 내림 길이 나오고 다시 완만하게 오름 길을 올라서지만 힘들지는 않다. 대신 등로는크게 오르내림 없이 평탄하지만 등산객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정글처럼 숲으로 우거져 길은 잘 보이지 않는다. 어느덧 동학농민혁명 때 농민군과 민보군의 전투지인 방아치에 도착하고 안내판에는 동학 농민군이 이곳
도시는 식물과 다르지 않다. 성장하거나 쇠락해 말라 죽는다. 시대와 경제 상황에 따라 형편없이 쪼그라들어 이웃 지역에 편입되기도 하고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장되는 경우도 있다. 경상도 지역에서 가장 큰 두 도시 중의 하나인 대구는 17세기에 대구 칠곡(팔거현)을 흡수하려다 현지 주민들의 거부로 실패한 경험이 있다. 대구의 위세가 지금만 못했던 까닭이었다. 지금은 대구 칠곡은 물론이고 달성군까지 포함하는 거대 광역시로 성장했다.대구와 경북이 다시 한번 지역의 경계와 구획이 바뀌는 대변혁의 시대를 맞았다. 인구는 2만3,00
바야흐로 여름이다. 때 이른 무더위의 신호탄은 1만㎞ 넘게 떨어진 남아메리카 일대 태평양에서 야기된 엘리뇨가 쏘아 올렸다. 6월말부터 섭씨 30도가 넘는 기온이 세상을 달구고 있는 것이다.에어콘 선풍기 등 냉방가전은 물론이고 물회부터 콩국수 등 계절음식도 벌써부터 밥상을 장식하고 있는 지금 대구의 한 기업에서는 친환경을 모토로 냉감제품을 출시해 불볕더위와 고군분투하고 있다.대구지역 섬유업체인 HS한솔의 이오희(60) 대표는 ‘코티지’를 별도 사업자로 ‘친환경’을 내세운 마케팅에 나섰다. 냉감원단을 이용해 만든 침대패드와 베개커버,
성주참외는 이른 봄부터 여름철인 8월 초순까지 전국적으로 성주를 대표하는 과일로 손꼽힌다.성주참외는 전국 참외재배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기에 참외는 곧 성주라는 개념이 전국에 각인 된지는 이미 오래이다.임산부에게는 필수 섭취 영양소인 엽산이 풍부하고 변비와 피부개선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명품 과일로 대접받는다. 성주군이 참외 단일품목으로 벌어들는 조수입(비용포함 수입)이 년 5천억 원을 상회하기에 명품이란 수식어는 당연하다. 성주참외에는 베타카로틴(Beta-carotene)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기에 비해 3배나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가볍게 말하는 ‘수도권’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시골 사람들이 뭘 모르고’ 덤벼든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것이다. 혹자는 아주 극단적으로 ‘고추나 말리는 양양 고항을 보라’고 제시하기도 한다. 인구의 절반 가량이 수도권에 몰리면서 아이 낳아 기르기 힘든 환경과 주택과 환경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데도 그 문제는 그 문제고 지역 균형발전은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지역균형발전하면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지만, 1960년대에 이미 균형발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1972년 유신 헌법에
상상의 동물 용이 뚫고 하늘로 솟구쳤다는 전설 어린 자리에 하늘 구멍이 뚫려 있다. 용은 간절한 인간 소망의 상징물. 간절함으로 바위를 뚫어냈을지도 모를 그 누군가를 상상하며 빛이 쏟아지는 하늘 구멍을 오래 쳐다본다. 표지 사진 이야기산문(山門)인지 하늘문인지 모른다. 거대한 수직 암벽에 깎아낸 듯 웅장한 문이 굳게 닫혔다. 열리지 않는 문이 열리기를 기도하는 마음이 수직 암벽을 타고 오른다.- 의성 금성산 용문바위에서 김윤곤 기자
대구한국일보시민기자대학 11기 동기회(회장 김흥규)가 4월 22일 고령 개실마을 체험 축제를 열었다.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원우들의 친목을 다지기 위해 11기 동기회가 기획하고 진행한 행사였다.개실마을 점필재종택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딸기 수확, 엿 만들기, 가래떡 만들기 체험 등으로 이어졌다. 축제에 참가한 회원들은 농촌 생활과 전통 생활 체험을 통해 고유의 문화 정체성과 지혜를 몸으로 배우고 느끼며 회원끼리 우애도 쌓는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다.고령은 대구에서 가깝고 누구나 두어 번은 방문했을 만한 곳. 그래서 고령에서
대구 수성구에 사는 백승환(49)씨는 얼마 전 백내장 진단을 받고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몇 해 전부터 사물이 흐려 보이는 등 시력이 부쩍 나빠진 것 같아 뒤늦게 시력교정술인 ‘라식’수술을 받으려고 집 근처 안과를 찾았다가,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 저하’라는 진단과 함께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을 들었다.이경하 안과 전문의는 “백내장은 노화로 인한 노인성 질환으로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데, 눈이 혹사당하는 환경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백내장이 원인이 된 시력 저하가 마치 근시 같은 증상과 비슷해 중장년들
‘자연-전통-역사-한방文化’가 함께 어우러진 ‘핫 플레이스’(Hot place)펜데믹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야외활동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봄에서 초여름으로 이어지는 따스한 나들이 계절과 맞물려 자주 만나지 못한 가족과 친․인척 모임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코로나19을 통해 면역력과 건강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체검한 결과 건강과 힐링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웰니스(웰빙 Well-being + 피트니스 Fitness)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가성비(價性比)와 질적(質的)인 만족을 찾는 사람들
작약- 윤주용 -청보리물결 이랑 타고 돌아올라선 언덕베기 먼저 가신님 극락의 꽃동산천상의 이슬 머금은 수줍은 작약꽃지난 봄날저 무덤의 주인공 님의 손 꼭 붙잡고 오월 봄날의 꽃향기 노래 했으리라우리 벗님네 사모하는 님 내손 네손 마주잡고 작약 꽃동산에서 봄날을 노래 하세나 경주 서악마을여름이 오기전 한번은 꼭 들러는 장소가 있다. 도시 전체가 보물이요, 문화재인 천년 신라의 도읍지이자 일반 백성들도 기와집을 짓고 살았다는 지금의 경주다. 경주 도심을 벗어나 서북쪽에 위치한 ‘선도산’ 아래에 위치한 서악동 마을이다. 태종무열왕릉과 4
겨울철은 성형에 있어서 최고의 성수기로 불린다. 매해 수능이 끝난 이후 성형 전문 병원이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뉴스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뿐 아니라 한국은 세계적인 ‘성형 강국’으로 알려져 있고, 성형관광과 의료관광의 나라로 발돋움하였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2011년 국제미용성형학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성형수술빈도는 인구 1000명 당 13.5건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2013년 이코노미스트 보도에 따르면, 코 세우기 수술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시술되는 성형수술이라고 한다. 오늘날의 이런 코 성형
내 소개를 하려니까 솔직해질 수밖에 없었다. 여태 그런 적이 없었으니까 막막했다. 전에 말했듯이 나는 생각나는대로 말하지 않고 생각한 후에 말하는 ‘이야기 모임’을 만들었는데, 그 모임의 이번 주제는 자기소개였다. 대상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수년간 알고 지낸 이들에게 나를 소개하는 일은 과거의 나를 설명할 뿐만 아니라 미래의 나를 결정하는 일이었다. 오래된 기억을 불러왔다. 마흔이 넘어 대학원에서 간 나는 무지하고 서툴렀다. “과제는 카페에서 확인하라”는데 “어느 카페로 가야 하나?” 할 정도여서 애먹었다. 남편이 그
“올 연말 베트남 뜨선시와 자매결연하고 베트남마을 착공하겠습니다.”박현국(63·사진) 경북 봉화군수가 민선8기 역점사업인 베트남마을 조성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박 군수는 9일 “2018년 사업을 시작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수년 째 제자리를 맴돌았다”며 “이번 베트남 측의 호응에 힘입어 연말에 뜨선시와 자매결연하고 주민 협의 등 실질적인 추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베트남마을 조성 사업이 국책사업으로 격상하는 데 베트남 측이 협조했다”며 “주베트남대사관에서 예산 확보가 우선이라는 점과 자매
베트남 박닌성의 뜨선시(市) 공무원들과 점심 식사를 하려고 고급 식당에 들른 자리였다. 갑자기 정전이 됐다. 눈알을 잃은 실내는 굴속처럼 컴컴해졌다. 웅성대던 베트남인들의 목소리가 일시에 뚝 그쳤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는 듯 모든 것이 일시 정지 되었으나 베트남인들의 표정은 분주했다. 뭔지 모를 긴박함까지 느껴졌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무슨 뾰족한 수가 있었겠는가. 그들에겐 50분 같았을 5분이 흘렀을 즈음 웅웅, 냉장고가 신음을 토해내더니 전등이 번쩍 눈알을 밝혔다. 천장에 달린 팬이 다시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