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구 대구광역시의사회 회장이 달력을 들고 올해 2월 대구에 확진자가 쏟아졌을 때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2월24일 저녁, 텅 빈 도로에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성구(65) 대구광역시의사회 회장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선별진료소마다 코로나19 의심환자가 쏟아지는 상
최장근 대구대학교 교수 최장근 대구대 교수가 2000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연구재단이 인정한 우수학술지에 가장 많은 논문을 게재한 독도 연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에 최 교수는 94편의 논문을 발표했다.11월에 열린 한국영토학회가 주최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RISS(학술연구정보서비스)에 ‘독도’로 검색되는 인문사회과학 총 논문 수는
23일에 열린 2020년 미스코리아 본선 대회에서 미스경북 진 전혜지(22)이 미에 뽑혔다. 이로써 2007년 이후 14년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본선대회에서 1~2명의 수상자를 배출시킨 대기록을 세웠다. 대구와 경북은 본선에서 최종 통과자에 매년 50%이상씩 진출했고, 2명 동시 수상도 4차례나 기록했다. 2013년에는 대구 진 유예빈이 진 타이틀을
대한민국 농업명장 1호가 된 이후 난초를 배우겠다는 사람이 많았다. 제자 중에 경찰이 한명 있다. 그와 만난 시기가 재밌다. 내가 가장 어두웠던 시절에 만났다. 나는 조직폭력배의 일원으로 대구상업고등학교 건너편에 형성된 포장마차촌을 관리하고 있었고, 그는 해당 지역을 순찰하는 경찰이었다. 어느 날 그가 내게 물었다.“계속 반건달로 살랍니까?”우연히 나의 난
지역에서 할동하는 중견 성악가 바리톤 이인철이 5월 28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독창회를 연다. 이번 무대는 수성아트피아가 주관 주최하는 ‘아티스트 인 대구’의 일환으로 ‘키워드로 듣는 이인철 독창 회’란 부제가 붙었다. 클래식 연주에 해설을 더해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겠다는 취지로 마련한 공연이다.1부는 ‘사람 하나의 행복’ 등 그리움에 대한 가곡과
태원식 효경기억학교 시설장 “복지의 영역이 확대되면서 ‘이게 복지인가,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드는 분야도 담당하게 되었어요. 나라가 발전하고 복지의 테두리가 확장된 거죠. 그 안에 무엇으로 채울 것인지가 복지사들의 고민이 된 지 오랩니다.”달성군에 위치한 효경기억학교의 태원식(37) 시설장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도전’이다. 2010년 경산시에 소재한
‘최진사댁 셋째 딸’이라는 노래를 우리나라 사람이 작곡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토속적인 가사 때문 일 것이다. 대만에도 그런 노래가 하나 있다. 번안곡인데 대만 사람들 앞에서 이 노래를 부르면 “어, 그거 대만 노랜데?”할 가능성이 높은 곡이다. 원곡은 우리나라 가요이고, 대만으 로 건너간 지는 50년쯤 됐다.여기까지 들으면 상당히 공을 들여서 만든
“학교, 유치원 등에 공기청정기가 보급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바깥 공기를 걸러주는 미세먼지 차단 방충망이 필수입니다.” 텍스토머는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있는 특수섬유소재의 방충망을 개발한 강소기업이다. 방충망은 물리적으로 미세먼지 입자를 막는 나노웹과 정전기 를 일으켜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모노필라멘트로 구성했다. 김재원(43)텍스 토머 대표
“이불로 행복의 질을 높이고 싶습니다.” 쉬메릭으로 등록된 석영침장은 손예주(56)대표가 1987년 작은 수예점을 열면서 시작됐다. 베개, 방석, 식탁보 등의 소품이 주력 제품이었다. 이불과 수예가 서서히 통합되는 분위기에서 이불을 시작했다. 간판도 ‘꾸밈방’에서 석 영침장으로 바꿔 달았다. 2006년의 일이었다. 손 대표에 따르면 그 사이 침구류 분야에도
제일기독종합사회복지관(관장 박덕상)은 지난 13일 2019 통통(通 通)가족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통통가족봉사단은 복지관과 대구 청 구중학교(교장 남기재)가 손잡고 2012년부터 진행해온 가족봉사 프로 그램으로 봉사에 참가한 가족들은 결연활동을 통해 독거 어르신들의 심리적 회복을 돕는 활동을 한다. 가족봉사단은 1년 동안 케이크만들기 체험 및 어르신 가정
“0에다 1을 더하면, 아니 2를 더하고 3을 더해도 결국 제로(0)가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복지 에 대한 관념이 그렇다는 말입니다.”안유경(44) 달서구청 행복나눔과 주무관은 부산 곰두리공판장(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과 성서종합사회복 지관을 거쳐 달서구청까지 20년 넘게 사회복지사로 근무했다. 다양한 기관에서 장애인을 비롯해 청소년, 저 소득층,
임성훈(46)ㆍ곽경자(45)부부는 ‘삼둥이’ 부모다. 나란히 초등학교 2학년이다. 모두 건강하다. 태어날 때 병원에서 “셋 다 건강하기 힘들다”고 했고, 태어날 때 몸무게가 1.6kg 내외여서 한달 동안 인큐베이터 신세를 졌지만 다행히 모두 건강하다. 오히려 너무 활기차서 힘들다. 부부는 결혼한 지 10년 만에 삼둥이를 얻었다. 그때 나이가 30대 후반으로
반야월. 대구 사람에게는 동네 이름이다. ‘반야월 막창’ 하면 군침이 돈다. 반야월이란 작사가가 있었다. 본명은 진방남. 1917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2012년에 작고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곡은 ‘불효자는 웁니다’(1940년), ‘꽃마차’(1942년), ‘울고 넘는 박달재’(1948년), ‘단장의 미아리 고개’(1956년), ‘산장의 여인’(1957
“명품 선풍기로 세계 시장에 선풍을 일으키겠습니다!” 1994년에 문을 연 ㈜명성은 탁상시계와 컴퓨터 주변기기를 생산해오다가 2012년 보조배터리, 2016년 선풍기 제작으로 돌아섰다. 보조배터리와 손선풍기는 출시 이후 매년 100 만에서 2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김명용 ㈜명성 대표는 “배터리와 소형선풍기가 상관없어 보이지만, 배터리 기술이
영화 ‘안시성’이 상영 중이다. 안시성은 간단하게 말해서 당태종의 당과 양만춘의 고구려가 대결을 펼치는 영화다. 영화 예고편에서 당태종(618~907)은 ‘전쟁의 신’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영화적 과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부족한 묘사다. 당태종은 전쟁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인물이었다. 그것도 중국사 전체를 통틀어서.전쟁에 임해서는
경북에서 활동하는 여성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5월24일 안동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19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북지회 창립1주년 기념식’에 내빈과 지역 여성경제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가즈아 경북! 일자리 살리GO, 저출산 극복하고GO, 여성경제인과 함께하GO’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여성기업인이 생산한 우수제품 전시를 비롯해 기업인들이
갑자기 불이 나갔다. 정전이었다. 라오스 최대의 쇼핑몰인 ‘달랏사오’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일요일 아침,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는 여성기업인 7명과 함께 라오스 여행의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 즈음이었다. 전기가 나간 그 시각, 일행은 라오스의 명물인 머리 감겨주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감고 있었다. 전기가 나갔는데도 미용실 직원들의 표정엔 당황한 기색이 전혀 없었
“11시를 넘기는 건 예사였어요. 워낙 손님들이 몰렸으니까요.”1988년, 개인 미용실을 열었을 때부터 남달랐다. 퇴근 시간 즈음에 문을 열고 들어와 “내일 중요한 행사가 있어서 오늘 꼭 머리를 해야 한다”는 등 이런저런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미용 의자에 앉는 손님이 많았다. 오무선 대표가 만든 오무선뷰티컴퍼니의 역사는 그렇게 시작됐다.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팀의 에이스 투유 선수는 태국전에서 삼진을 7개나 잡았습니다. 정말 대단한 활약 아닌가요?”분헹(42) 라오스야구연맹부회장은 “아시안게임의 감동이 아직 마음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경기 스코어는 태국전 0:15, 스리랑카전 10:15로 2패로 끝났지만, 도전 자체에 의미를 두는 눈치였다. 이만수 전 감독의 말대로 태국전은 6회까지 버텼고, 스리랑카전
지난해 6월 미국 하버드대 역사학부에 재학 중이던 손원익(22) 학생에게 유럽의 한 대학교수가 항의 메일을 보냈다. 손씨의 논문에 자신의 연구와 겹치는 내용이 있다는 것이었다. 협박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손씨의 논문은 하버드의 철저한 검증절차를 거쳐 전공 학술학회(Weatherhead Center for International Affairs, WCF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