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아파트에 설치한 거대 조형물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조형물이 설치된 건물은 대구 동구 동대구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서 동대구역 광장에서 동대구버스터미널 방향을 바라보면 한 눈에 들어온다.작품이 설치된 공간은 특별하다. 오피스텔동 한중간을 뚫어서 설치 공간을 마련했다. 13층부터 19층까지 6개층의 공간을 비웠고 폭은 12m가량된다. 건물 외벽을
“죄수야... 도둑질한 사람. 다 조선인이야.”소녀는 식민지에서 나고 자란 일본인이었다. 1927년 경상북도 대구에서태어나 1945년까지 한국에서 살았다. 소학교 시절, 소녀는 작업장으로 가고 있는 죄수들을 마주쳤다. 함께 걷던 학우가 그들이 모두 도둑에 조선인이라고 말한다. 조선인은 죄수, 혹은 죄를 지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라는인식이 짙게 깔려 있다.
김광원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구수은 대구한국일보 인턴기자 경북 영천은 포은 정몽주(1337~1392)의 고향이다. 어머니 영천 이씨가 해산할 무렵 친정인 영천에 와서 포은을 낳았다. 그는 영천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친가로 돌아간 뒤로도 자주 외가를 방문한 듯하다. 아홉 살 때의 일화 하나가 전해지는데 배경이 외삼촌의 집이다.한
판소리와 민요는 가장 한국적인 소리다. 그럼에도 메인 무대는 트롯에게 내줬다. 기교에 있어 서로 비슷한 부분이 많음에도 트롯을 밀어내고 대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말하는 사람은 없다. 트롯은 주류인 반면 두 분야는 여전히 마니아층이 즐기는 음악이다. 왜 한국인들은 가장 한국적인 음보다 트롯을 더 즐기는 것일까? 단순히 현대적이고 오늘의 이야기를 담고 있
송민규 주하늘 대구한국일보 인턴기자 신해철은 경상도 사투리를 잘했다. 타인의 평가가 아닌 스스로 내비친 자신감이지만 근거가 없지는 않다. 어린 시절 친척들이 모이면 방안에 경상도 사투리가 넘실댔다고 한다. 사투리로 랩을 한 적도 있다. ‘바퀴벌레(Catch me if u can)’라는 곡에서였다. 신해철의 사투리 실력의
경북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구교찬(26)씨는 ‘경북대학교 백종원’으로 통한다. 20대 중반의 나이에샐러드 직영점 2곳과 체인점 9개, 햄버거 가게 1곳을 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모든 성과를 2년 만에, 그것도 학교 공부와 병행하면서 이뤄냈다는 점이다. 부모님에게 큰 도움을 받지 않았다는 대목에도 방점을 찍을 만하다. 처음 가게를 열 때 지원받은
내 삶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당연지사’가 아닐까. 모든 일이 당연한 듯이 흘러왔다. 내게 주어진 운명을 기꺼이 받아들였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그 이상이었다. 처음 입어본 옷이 마치 10년 넘게 입어온 옷만큼 몸에 딱 맞는 느낌과 비슷할 것이다. 의사를 꿈 꾼 것부터 그랬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장래희망’을 채워야 하는
“해금이 노래하는 것 같대요.”가수 곽지은(28)는 트롯을 부르면 트롯 가수 같고 발라드를 부르면 천상 발라더지만, 근본은 국악이다. 몸속에 국악의 DNA가 흐른다. 아버지가 시립국악단에서 피리를 연주했고 어머니는 예고에서 해금을 가르쳤다. 초등학교 시절에 국악 동아리에서기본을 쌓았고, 중학교 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해금을 공부해 예고를 거쳐 해금 전공으로
박창석 경북도의원이 군위 군청에 도정협력실을 열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군수가 수감된 상황에서 평소 군수와 함께 통합신공항 관련 업무 등 손발을 맞추었던 본인이 군청에 들어가 산적한 과제를 효율적으로 처리해 나가겠다는 논리다. 도의원 업무까지 내팽개치고 지역구를 위해 두 팔 걷고 나서겠다는 열정에 박수를 보내는 이들도 있으나, 문제는 시점이다. 선거
대구지검 서부지청 "증거불충분' 불기소처분 경찰 수사 과정 인권침해 논란 일기도대구경찰, 과잉·기획수사 논란 피하기 어려울 듯 반품된 장류를 재활용했다는 혐의로 경찰이 기소의견 송치했던 대구지역 장류제조업체, 삼화식품 관련자에게 검찰이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무혐의) 처분했다. 대구경찰청이 무리한 기획수사를 벌였다는 비판과 함께 검경 수사권 조정에
‘통합신공항’을 검색하면 의성이나 군위보다 구미가 먼저 뜨는 경우가 많다. 지도를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공항이 들어설 자리가 의성과 군위가 경계를 맞대고 있는 지역이지만, 왼쪽으로 해평면이 접해있다. 해평은 선산과 이웃해있고, 선산은 구미에 속한다. 그만큼 거리가 가깝다. 구미는 큰 공단이 형성된 지역이어서 통합신공항의 혜택을 가장 톡톡히 누릴 지역으
이중호 (주)중원페이퍼 대표그 시절 아버지의 뒷모습은 ‘고장난 벽시계’ 같았다. 시간은 흘러가는데 아버지의일상은, 그리고 쓸쓸한 뒷모습은 변하지 않았다. 5년 넘게 소송에 시달리면서 새벽같이 일어나 법원이 있는 수원으로 가거나 때로 외박을 했다. 한때 대기업에 속하는식음료 제조회사의 대구경북 총판을 경영하면서 매년 발전하던 모습과 너무도 거리가 멀었다.초등
의성 남대천 둘레길과 마늘 한우 언제 먹어도 맛있는 마늘한우와 봄의 전령 미나리가 만났다. 봄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의성축협이 직영하는 '의성마늘소 덕향' 관계자는“서울에서 먹는 한우 가격과 비교하면 60%에 안 되는 가격에 마늘한우 특유의 깊은
류성진 케디엠테크주식회사 대표 류성진 케디엠테크주식회사 대표.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한번은 양치질을 15분 넘게 했어요. 양치를 하던 중에 머릿속에서 풀리지 않던 문제가 스르르 해결되기 시작했거든요. 생각을 마무리하는데 15분이 걸렸던 거죠."대구 북구 검단동에 자리 잡은 케디엠테크주식회사는 자동화기계 설계 전문가다.
“한번은 양치질을 15분 넘게 했어요. 양치를 하던 중에 머릿속에서 풀리지 않던문제가 스르르 해결되기 시작했거든요. 생각을 마무리하는데 15분이 걸렸던 거죠.”대구 북구 검단동에 자리 잡은 케디엠테크주식회사는 자동화기계 설계 전문가다.류성진(53)대표는 2009년 창업하기 전까지 자동화기계 전문 중소기업에서 일하며말 그대로 설계에 미쳐 살았다. 간혹 조립도
그 시절 아버지의 뒷모습은 ‘고장난 벽시계’ 같았다. 시간은 흘러가는데 아버지의 일상은, 그리고 쓸쓸한 뒷모습은 변하지 않았다. 5년 넘게 소송에 시달리면서 새벽같이 일어나 법원이 있는 수원으로 가거나 때로 외박을 했다. 한때 대기업에 속하는 식음료 제조회사의 대구경북 총판을 경영하면서 매년 발전하던 모습과 너무도 거리가 멀었다.초등학교 시절 나에게 집은
아버지는 교사였다. 분필 한 자루만 들고 수업에 들어갔다. 교과서를 모두 머릿속에 집어넣었다. 머릿속에 저장한 교과서를 펼치고 온전히 학생들의 표정과 반응에 주목하면서 수업을 진행했다. 내가 알고 있는 최고의 교사였다. 교육은 우리 집안의 전통이었다. 할아버지의 마지막 프로필도 교장선생님이었다. 어릴 때부터 총명하기로 이름이 나서 지역 유지들의 도움으로 유
‘고등어’는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이다. 2018년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조사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로 12.3%가고등어를 선택했다. 부동의 1위 ‘국민 생선’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고등어에 이어 오징어와 갈치가 각각 11.3%와 9.9%로 2,3위를 기록했다.고등어는 맛과 영양가 면에서 다른 수산물에 비해
김한성 아직컴퍼니 대표가 자신이 개발한 '아직보', '아직경'의 출시 배경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whitekmg@hankookilbo.comm 아버지는 교사였다. 분필 한 자루만 들고 수업에 들어갔다. 교과서를 모두 머릿속에 집어넣었다. 머릿속에 저장한 교과서를 펼치고 온전히 학생들의 표정과 반응에 주목하면서 수업을
김나연 프로틴코리아 대표. 김민규 기자 “2020년 매출이 두 배로 뛰었습니다.”단백질보충제 및 다이어트 식품 전문 제조업체인 ㈜프로틴코리아에게는 코로나19가 오히려 기회로 작용했다. 온라인 판매를 주로 하는 데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다이어트 식품이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단백질보충제의 경우 헬스장 수요가 70% 가량 떨어졌지만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