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을 걷는데 눈앞에 작은 집이 나타났다. 새를 관찰하는 집(bird house)이다. 눈에 띄지 않게 나무로 지어졌는데, 안에는 망원경이 비치되어 있고, 좁은 선반과 의자 몇 개가 있다. 나지막한 유리창은 좁고 길어서 새를 바라보기에 좋다. 주변이 몹시 조용한데도 조용히 해달라고 쓰여 있다. 영국에 가면 동물을 많이 본다. 정원에서 새들을 보고, 강에서 오리와 백조를 본다. 템즈강 옆 울타리 안에서 염소를 만나고, 큰길에서 토끼와 마주치고, 산책하다가 사슴을 발견한다. 친구 제니의 집에서는 옆집에 날아든 공작새까지 봤다. 영국인은
패트릭 브링리는 대학을 졸업하고 대도시 뉴욕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였고 누군가 꿈꾸던 뉴요커로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던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암으로 투병하던 형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이 젊은 청년의 인생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데 가까운 사람을 먼저 떠나보내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공허함과 외로움, 깊은 슬픔으로 삶의 의미와 동력을 상실한 주인공이 지독한 무기력에 빠진 끝에 내린 결론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하며 스스로를 다독이며 머리와 마음을 비우고 상처를 내려놓기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 “정의로운 사회는 좋은 삶의 의미를 함께 고민하고 이견을 기꺼이 수용하는 문화”마이클 샌델 교수의 이름을 처음 듣게 된 건,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그때는 샌델 교수가 생각하는 정의가 방대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내용이 어렵기도 하고 페이지가 너무 많아 제대로 다 읽지 못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 샌델 교수가 몇 년 만에 다시 출간한 이 책은 전작보단 조금은 쉬운 주제와 예시로 베스트셀러 작가샌델의 명성을 느끼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해
대구 수성구 박상원(57)씨는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고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 박씨는 나름 관절 건강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오래 전부터 무릎관절이 좋지 않았던 그는 누군가로부터 ‘스쿼트를 하면 허벅지 근육이 강화되고 무릎 통증을 덜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쿼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오히려 관절질환이 더 심해졌고, 병원 치료를 피할 수 없었다.디스크 증상이 있던 대학생 최은영(24)씨도 ‘필라테스가 몸을 유연하게 해서 허리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필라테스를 시작했지만 허리통증은 더 심해졌다. 결국 병원 치
대구 수성구 강한나(24)씨는 치아교정을 위해 치과에 다니고 있다. 그러던 중 사회관계망서 비스(SNS)에서 혀 운동을 시켜주는 구강기구를 사용하면 단기간에 치아교정은 물론 얼굴을 브이라인으로 만들어 주고 이중턱까지 없애준다는 홍보 문구를 보고 구매해 사용했다. 그러나 효과는커녕 턱관절에 통증만 생겨 병원 치료를 받게 되었다.김상운 통합치의학 전문의는 “혀나 안면 근육 운동으로 구강구조나 얼굴형을 바꾸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매우 힘들다”며 “단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잘못된 혀 운동은 윗니와 아랫니가 닿지 않는 개방교합이나
오늘은 장마기간이라 비 소식이 있었으나 다행히 비는 오지 않고 살랑살랑 바람이 분다. 산행하기는 괜찮은 날씨다.이번 구간은 힘든 구간은 아니며 초반 장교리 마을 야산을 걸으며 아늑한 시골 풍경을 구경하면서 30여분 평탄한 등로을 걷는다. 그러다 살짜기 내림 길이 나오고 다시 완만하게 오름 길을 올라서지만 힘들지는 않다. 대신 등로는크게 오르내림 없이 평탄하지만 등산객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정글처럼 숲으로 우거져 길은 잘 보이지 않는다. 어느덧 동학농민혁명 때 농민군과 민보군의 전투지인 방아치에 도착하고 안내판에는 동학 농민군이 이곳
#대구 달서구 조현자(41)씨는 근위경골절골술(휜다리 교정술) 수술을 받기 위해병원을 찾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휜다리 증상이 있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휘어진정도가 심해졌다. 최근 들어 무릎 안쪽 통증이 심해 불편함을 겪었다. 의료기관에서는 무릎 안쪽 슬연골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내반변형이라는 진단을 내렸다.#주부 고현숙(38)씨는 휜다리를 교정하기 위해 1년 가까이 필라테스를 했다. 그러나 휜다리가 교정되기는커녕 무릎 안쪽이 시큰거리더니 급기야 제대로 앉아있지도못할 만큼 통증이 심해졌다. 그녀 역시 내반변형 진단을 받았다.배상근 정
여행하면서 책을 읽는 외국인들을 많이 보았다. 바닷가나 수영장에 누워서 책을 읽거나 공원의 나무에 기대어서 책을 읽는 모습이 멋있었다. 노부부가 잔디밭에서 접이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은 아름다웠다. 영화 속에서 요양시설의 노인이 책을 읽고, 방문객이 책을 읽어주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책을 읽는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인간이 무언가를 보면, 보는 것만으로도 벌써 힘을 갖게 된다”고 ‘보다 읽다 말하다’에서 작가 김영하는 말했다. 어떤 씨앗들은 나도 모르게 심어지나보다. 그저 바라보기만 했던 것이
영남이공대학교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IT시니어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지자체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 경로당과 IT 접근성 강화, 여가 활동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한다.4일 이재용 영남이공대학교 총장은 대구 남구 남구청 회의실에서 조재구 남구청장과 김상희 대구남구시니어클럽 관장과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한 시니어 IT 양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지역의 중장년층 이상의 연령대에게 새로운 인력 양성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된다. 남구는 인력 양성 및 관리를 위한 행정지원을, 남구시니어클럽은 인력 관리를
대구 수성구 강미정(38)씨는 목디스크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목 통증으로 고생하던 그는 몇 달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목 근육을 강화해 목을 교정하고 통증까지 없애준다는 교정기를 사용했다. 병원 치료 대신 교정기를 사용하던 그는 결국 목디스크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김기대 신경외과 전문의는 “최근 목디스크 환자들 사이에 교정기, 견인기, 근력 강화기 등을 사용하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목디스크는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목 통증, 어깨통증 등 여러 가지 증상으로 나타나며,
대구 수성구 서구현(54)씨는 임플란트 수술을 앞두고 있다. 젊은 시절부터 잇몸질환을 달고 상던 그는 잇몸 질환에 좋다는 것을 10여년 넘게 복용했지만 남들보다 일찍 임플란트 수술을 하게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한 잇몸에 좋다는 광고를 철썩같이 믿은 나머지 치과 검진을 소홀히 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는 “잇몸에 좋다는 것은 다 먹어봤지만 지금와서 보니 효과가 하나도 없었는데다 쓴 비용만해도 수입차는 한 대 거뜬히 샀을 것”이라고 토로했다.김상운 대구광역시 치과의사회 보험이사(통합치의학전문의)는 “최근 유튜브나 사회관계망(
반야월. 대구 사람에게는 동네 이름이다. ‘반야월 막창’ 하면 군침이 돈다. 반야월이란 작사가가 있었다. 본명은 진방남. 1917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2012년에 작고 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곡은 ‘불효자는 웁니다’(1940년), ‘꽃마차’(1942년), ‘울고 넘는 박달 재’(1948년), ‘단장의 미아리 고개’(1956년), ‘산장의 여인’(19
‘中’. 두 가지 뜻이 있다. ‘가운데’, ‘사이’. 중국은 ‘가운데’라는 뜻을 주로 쓴다. 가운데를 지키려는 중국의 고투는 눈물겨웠다. 긴 역사를 통틀어 ‘한족’이 중앙을 정 확하게 차지한 기간이 생각만큼 길지 않다. 심지어 ‘한족’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정 말 한족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족보가 복잡한 경우도 많다. ‘한족’이 가진 생각 중의 하나는 늘
떨어지는 순간은길어야 십여 초그 다음은 스스로의 일조차 아닌 것을무엇이 두려워매달린 채 밤낮 떨었을까애착을 놓으면서부터 물드는 노을빛 아름다움마침내 그 아름다움의 절정에서죽음에 눈을 맞추는저찬란한투신.- 복효근, ‘낙엽’ 전문 -사계절 중 가을은 쓸쓸함, 이별, 그리움 등 인간의 원초적 본성에 대한 비유로 널리 쓰인다. 특히 인생의 허무함을 빗댄 시의 단골
음식에는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무역의 흔적 혹은 문화 전파의 경로를 확인할수 있고, 동일한 식재료를 사뭇 다르게 활용하는 것을 보고 있자면 문화의 차이도 인식된다.오렌지(라임)와 양배추 절임, 감자, (콩) 콩나물, 회 혹은 육회를 하나로 꿰는 키워드 중 하나는 ‘바다’다.대항해 시대 혹은 그 이전에 바다로 나갈 때 반드시 필요한 음식이었다. 비타민부
“나 혼자 잘사는 것보다 이웃과 함께 잘살 때 제가 더 행복하더라고요.”김기춘 부호농수산 대표는 2019년 대구한국일보시민기자대학 제5기에 입학하면서 로사에 가입했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묵묵히 숨은사랑운동에 동참하면서 시민기자에도 적극 참여해 제5기 원우회장과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총동창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김 대표가 운영하는 부호농수산
2017년 6월 29일 협동조합의 날(매년 7월 첫째 토요일)을 일주일 앞두고 상주 함창읍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협동조합 발상지 재조명 및 활성화 포럼’이 개최됐다. 부제는 ‘함창협동조합 설립 90주년 기념’. 경상북도 내 협동조합 담당자, 협동조합, 사회적경제인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비록 포럼 규모는 작았지만 일본노동자협동조합인 워커스 코프
가 상주 함창으로 갔다. 함창은 뜨내기 여행자 눈에는 그저 고즈넉한 시골마을일 뿐이겠지만, 고장 내력을 살피고 보면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데다 심지어 혁명DNA까지 품어 녹록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최근 이 고장엔 연거푸 상징적인 두 공간이 문을 열었다. 하나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협동조합인 함창협동조합을 기억
대구시동구보디빌딩협회(회장 이재근)는 1982년 구민의 건강 증진과 우수한 선수 발굴 및 보디빌딩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설립되었다. 대구시보디빌딩협회(회장 오성현) 산하 단체로 2009년 대구시동구체육회 소속으로 정식 등록되었다. 대구시동구보디빌딩협회(협회)는 2009년부터 매년 ‘대구동구청장배 보디빌딩&피트니스 챔피언
대구한국일보사랑산악회(회장 노두석)는 4월 11일 남해 금산 보리암으로 올해 첫 산행을 실시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지속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두석 대구한국일보사랑산악회 회장과 이두원, 전상길 자문위원, 김진규 감사, 엄정현 부회장을 비롯해 회원 34명이 참석했다.한 가지 소원은 들어 준다는 보리암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