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린 도시환경위원장(대구중구의회 의원)은 초등학교 인근 나이트클럽 오픈 반대 운동 주도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초 23일 대구 달서구 구 ㆍ크리스탈 호텔 지하나이트클럽 개장과 관련해 "지역민들의 주거권과 환경권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의 나이트클럽은 달서구 내당초교와 직선거리로 66m 떨어져 있다. 나이트클럽이 들어선 곳은 '교육환경법 상 초·중·고등학교 출입문에서 200m이내‘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상대정화구역이다. 남부교육청 교육환경보호위원회가 등하교길에 나이트 클럽을 거치는 학생들이 극소수라는 점,
정부가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격적이다. 핵심은 “학생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대학이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인데, 학생이 자신만의 전공을 만드는 수준으로까지 갈 가능성을 열어젖힌 결정이다. 이와 관련해 날카로운 지적이 하나 있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이 늘어나면 취업에 도움이 안 되는 기초학문이 외면받을 수 있다”고 했다. 기초과학은 의대에 밀리고, 인문학은 이과 계열에 밀리는 형국이다. 그런 현상이 심화될 수도 있을 것이다. ◇ “여섯 살 아이의 절반이 사교육
얼마 전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세계에서 우주발사체를 성공시킨 나라는 얼마 되지 않는다. 미국을 필두로 러시아, 일본, 중국, 인도, 유럽(EU)이 그 주인공들이다. 한국은 일곱 번째다.이와 관련된 방송에서 한 과학전문 유튜버(궤도)가 아주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는 “우주산업에서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결국 압도적인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떻게 단언하느냐는 사회자의 말에 그는 반도체 자동차 등을 예로 들었고 사회자는 “전화기(휴대폰) 원자력도 있다”고 맞장구
전화로 자주 안부를 묻는 딸이 이번에는 셀카를 찍어 보냈다. ‘외할아버지의 안경’을 쓰고, ‘외할머니의 목걸이’를 하고, ‘아빠의 바지’를 입고 있다. 수십 년 된 안경테를 폴리시하고 새 렌즈로 바꾸니 빈티지가 따로 없다. 이제는 입지 않는 통 넓은 양복바지가 돌고 돌아 다시 온 하이 패션 같다. 외할머니에게서 엄마로 그리고 딸에게 내려온 진주목걸이는 여전히 손색이 없어서 유행과 시대를 뛰어넘는 클래식 아이템이고 말고. 사용했던 물건을 물려주고 또 물려받는 영국의 귀족이 생각나 “귀족 같네”라고 했더니, 딸이 풋 하고 웃었다.대학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가볍게 말하는 ‘수도권’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시골 사람들이 뭘 모르고’ 덤벼든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것이다. 혹자는 아주 극단적으로 ‘고추나 말리는 양양 고항을 보라’고 제시하기도 한다. 인구의 절반 가량이 수도권에 몰리면서 아이 낳아 기르기 힘든 환경과 주택과 환경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데도 그 문제는 그 문제고 지역 균형발전은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지역균형발전하면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지만, 1960년대에 이미 균형발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1972년 유신 헌법에
조동일(84) 서울대 명예교수가 도발적인 제목을 단 책을 출간했다. ‘한일 학문의 역전(지식산업사)’이 그 문제의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일본은 19세기 후반부터 서구 문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선진 학문을 재빨리 배우고 실천하는 ‘수입학’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이런 성취를 바탕으로 각 부분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 1980년대에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선진화를 이루는데는 실패했다. 오히려 ‘수입학’에 머무는 학계의 풍토가 오늘날 일본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일
늘이 싱그럽게 파랬던 날,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만났다. 살랑살랑 마음이 흔들리고, 솔솔 생기가 몸속으로 들어오면서, 불끈불끈 에너지가 솟는다. 봄이 내게 왔노라고 알려주는 거다. 이럴 때는 봄의 기운을 두 손 벌여 반겨야 한다. 그럴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면서 축하해야 한다. 축하는 뭐니뭐니해도 함께해야 제 맛이 아닌가?봄맞이를 하자면서 집으로 점심초대를 했는데, 설레는 마음이 무색하게도 금세 없던 일이 되었다. 누군가 “일하느라고”, “바빠서”, “다른 약속이 있어서”라고 했더라면 차라리 나았을 텐데. 단톡방이 너무 고요해서 민망
얼마 전 한국에서 ‘남아선호사상’이 사라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여자아이가 100명 태어날 때, 남자아이는 104.7명 태어났다. 100명당 103명에서 107명이 나오면 정상 범위로 보는데,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이든 분들 중에 딸 낳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주변을 살펴보면 부모가 아프거나 힘들 때 대개 아들보다는 딸이 더 잘 보살핀다. 그런 현상이 이런 분위기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예전에는 아들 낳지 못해서 설움 받았다는 이야기가 흔했다.
겨울방학 철은 성형&미용에 있어서 최고의 성수기로 불리며 수능이 끝난 이후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뉴스 보도는 매해 나오고 있다. 그뿐 아니라 ‘코리아’ 하면 세계적인 ‘성형 강국’으로 이름이 알려지고 있고, 성형관광과 의료관광의 나라로 발돋움하였다. 원래 성형은 동이족의 문화였다고 한다. 그 증거는 고고학적으로 많은 자료가 남아있는데 그렇다면 여기서 또 하나 궁금한 것이 ‘옛 사람들의 미의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이다. 유행은 돌고 돌며 통제하려는 인력을 벗어나 흘러간다. 이러한 역사속 미인도를 알아보자. 중국에서는 춘추전국시대 즉,
"아빠 우리 캠핑 가는 거야? 정말 기대된다."달서구에서 개인병원을 10여 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 종일 수술대를 오가며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주말은 늦둥이 딸인 서원(5)이와 항상 놀이방이나 대구 인근 어린이시설을 찾곤했다. 아내의 육아를 덜어주려는 것도 있지만 병원 일로 육아에 신경을 많이 못 써준다는 스스로 미안한 마음도 크다."너 삼국유사 테마파크 가봤나? 1박 2일도 부족할 거다."얼마 전 친구와 저녁을 먹다가 "대구 인근에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말하자 "삼국유사테마파크에 가면 역사 체험학습을 할 수 있을
달력에서도 찾을 수 없는 4월1일 만우절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장난전화’다. 경찰 내에서는 만우절 장난전화가 만우절의 기원 못지 않게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는 우스개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대구경찰청에 지난해 접수된 112신고는 총 87만7,392건으로 하루평균 2,400여건이다. 이중 최우선 긴급출동신고는 1년간 3,209건으로 하루평균 8.8건을 처리하고 있다. 대구시 인구가 230여만명에 이른 것을 따져보면 신고건수가 매우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만우절 장난전화는 경찰청의 발신자추적 시스템이 정착된 이래
지난 시간 동서양의 피부 톤으로 보는 미인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동서양의 미인상은 얼굴형의 호불호에도 큰 차이가 있다. 서유럽에선 동유럽 슬라브 여성을 미인으로 여기는데, 그 이유는 이들이 높은 광대뼈를 지녔기 때문이다. “He has cheekbones you could hang a coat on.(그 남자 광대뼈는 코트를 걸어도 될 만큼 높아)” 라고 하면 한국에서는 욕처럼 들리겠지만, 영어에선 아름다운 얼굴형을 가진 것에 대한 큰 칭찬이다. 서양에서는 광대뼈 확대술이 매우 흔한 성형수술 중 하나다. 광대뼈에 하이라이트를 주어
내가 이만큼 꾸준한 적이 있었던가. 기부금을 내고 걷는 모임을 시작한 이후 계속 걸었다. 작년 9월부터 지금까지 4개월이 넘도록 매일 한 시간씩 걸었다. 모임을 시작하기 전에 혼자 걸었던 100일까지 치면 더 꾸준하다고 할 수도 있다. 쉬지 않고 걷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아무라도 할 수 있겠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을 거다. 빼먹은 날이 하루 있기는 하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볼일이 있었고, 겨울이라 이른 새벽과 늦은 밤은 너무 춥고 컴컴해서 “에이, 하루쯤이야” 하면서 건너뛰었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웬걸 그렇지가 않았다
지난달, KF-21이 음속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KF-21은 한국이 설계에서 생산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전투기다. 국산 전투기 개발 23년 만에 거둔 성과다. 전투기는 전투 무기이기도 하지만 가장 고가의 상품(수출품)이기도 하다. 국방도 국방이지만 경제적으로도 큰 성과다.기계식 활과 화약, 그리고 한글한국인들은 ‘마음만 먹으면’ 뭐든 잘한다. 누구든 마음 먹고 하면 잘할 수 있지만 한국인은 특히 더 잘한다. 한중일만 비교해봐도 알 수 있다. 역사에 이미 그런 성과가 적지 않다. 신라의 기계식 활은 중국에서 기술을 빼앗고
얼마 전 케이팝 그룹 ‘뉴진스’가 중국인들에게 애꿎은 비난을 받았다. 한지 홍보 영상에 출연을 했는데, 중국인들이 “중국 유산을 도둑질한다”고 억지 논리를 펼치며 악플을 달았다. 영상에는 전혀 그런 내용이 없다. 중국인들의 도를 넘은 ‘애국주의’가 보고 듣는 것까지 왜곡시킨 셈이다.중국에서 시작된 것들이 많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소위 4대 발명품 모두 중국과 연관이 있다. 아쉬운 점은(중국인의 입장에서) 중국에서 발명된 것들이 막상 꽃을 피우고 세상을 변화시킨 건 항상 중국 밖이었다는 사실이다.중국인의 주장대로 제지술
한류 문화가 세계적인 영향을 미치며 K-POP, K-drama 등이 세계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우리는 글로벌한 미적 가치에서 보면 무엇이 정말 아름다움인지를 알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교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것 같다. 이런 한국 사람들은 서양인에게 자주 물어보는 질문 중의 하나는 “한국 연예인 중 누구의 외모가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느냐?”는 것이다. 사실 이 질문에 답하기 곤란해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눈에 다른 인종의 사람이 다 비슷해 보이듯이 외국인 눈에는 동양 사람들이 비슷해
내가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 알려야 할 것 같았다. 매달 기부금을 내고 매일 걷기로 한 사람들이기에, 3개월이 되도록 매일 한 시간씩 꼬박꼬박 걸어온 사람들이기에, 무엇보다도 나를 믿고 따라온 사람들이기에. 그들이 처음으로 모이는 날, 나는 에둘러 말하고 싶지 않았다. 고백하듯 솔직하게 내 안을 보여줬다. 걷고 나면 그들은 사진과 함께 소감을 단톡에 올렸고, 나도 소감과 함께 그들에게 일일이 댓글로 답을 했다. 우리는 자신에게 또 서로에게 그런 식으로 살뜰한 노력 같은 걸 했다. 그럼에도 내 카톡 몇 개만으로 결성된 모임에서 누군지
일본이 또다시 독도를 도발했다. 일본 정부가 개정한 국가안보전략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다. 지긋지긋하다고 할 정도로 끈질긴 일본이다. 일본의 독도 도발의 의도는 독도를 분쟁지화하려고 하는 것으로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일본의 독도 도발과 관련해 가장 그럴듯한 설명은 호사카 유지의 ‘사무라이론’이 아닐까. 한국은 선비정신이 있어서 진위에 관심이 많은데, 일본은 그보다는 승패에 집착한다는 것이다. 전투는 승리가 곧 진실이고 진리다. 그런 태도로 역사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니 억지와 도발이 남발하는 것이다.물론, 역
TV나 영화를 보면 ‘S자 몸매’를 가진 연예인들은 물론 ‘베이글녀’ ‘꿀벅지’등 굴곡 있는 몸매를 가진 연예인들이 사랑받고 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취향이 있어 선호하는 ‘몸매’는 다를 수 있지만 실제 ‘시대별로 선호하는 몸매’가 있었다. 현대 21세기에는 S자 몸매가 사랑을 받는 최고의 몸매로 떠올랐다면 과연 과거에는 어떤 여성들이 사랑을 받았을까?두 번째 시간에는 근현대사에서 나타났던 ‘미(美)의 기준’을 알아보고자 한다. 9. 20세기 급변기 (1920년대) = 조금씩 미의 기준이 변하기 시작했다. 가슴은 최대한 납
실제로 매일 걸어보면 알겠지만, 걷기는 나쁜 게 하나도 없다. 꾸준히 계속하는 게 어렵다는 것만 빼고. 100일 동안 매일 한 시간씩 걸었던 지난여름의 ‘100일 프로젝트’는 나에게 강렬한 감정을 남겨주었다. 오랫동안 망설였던 일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건 겨우 한줌의 용기였다. 언젠가 한번쯤 해보고 싶었던 일에 도전해 봐도 좋겠다는 마음을 갖게 했다. 나는 서서히 차 한 잔과 책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형 인간’이 되었다. 매일매일 꾸준히 노력하는 것을 최상으로 인정하는 인간이 되었고, ‘십시일반 모아서 좋은 일에 쓰는 것’을 좋